룬의 아이들 블러디드 7권 (저자: 전민희)
13장. Metamorphosis
피투성이 낭하 / 호수 속 섬 / 처결 / 연애편지 / 대륙 반대편의 아침 / 탈출의 어려움 / 검은 덩어리
14장. Reprieve
비 오는 밤의 손님 / 유예 / 켈티카의 봄 / 수상쩍은 경영 수업 / 케이크 값 / 지키는 자 / 북부행
룬의 아이들 7권이 나오기를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던지! 올해가 가기 전에 8권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지만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나오면 꼭 또 구매해서 봐야겠다. 유일한 취미 사치품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1년에 한 권이라니 이 정도라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해본다 ㅎㅎ 룬의 아이들 윈터러와 데모닉은 초기판으로 가지고 있는데, 블러디드는 나름 최신이라 크기도 작고 더 세련된 느낌이 들어서 마음에 든다.
7권은 샤를로트 공녀의 어머니 델핀과 아버지 대공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굉장히 동화 같은 이야기라서 시작부터 빠져들었다. 지스카르와 샤를로트 공녀 사이에 오갔던 이야기들도 흥미로운 점이 있었다. 지스카르는 기억 속에 윈터러부터 계속 등장하는 인물인데, 어떤 역할이 또 나중에 있을지 궁금하다. 아마도 란지에와 연관되어 후속작이 나온다면 또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변신, Metamorphosis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던 13장에서는 끝으로 다시 막시민이 등장하며, 루그란에서 벗어난 이야기였다. 14장에서는 오랜만에 보는 리체가 나와서 너무 반가웠다. 2부 데모닉에서 등장했던 리체는 어느새 수석 재봉사의 피곤함을 경험하다. 오랜만에 만난 막시민과의 티키타카가 나오는데, 즐거운 부분 중 하나였다. 그러면서 어릴 때는 정말 빨리 사람들의 분위기가 바뀐다는 생각도 들었다 ㅎㅎ 둘 다 어느새 철이 든 느낌이었다 ㅎㅎ 둘 다 신분격차가 높은 사람과의 로맨스라니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해피엔딩을 기대해본다. 또 책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루시안, 조슈아, 보리스의 이야기도 나왔는데, 루시안은 잠깐이지만 항상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그리고 부자라서 솔직히 너무 부럽다!! 확실히 책을 읽다 보면 빈익빈 부익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루시안은 한 번 정도는 쫄딱 망해도 어느정도 믿는 구석이 있으니 이렇게 구김살 없이 자랐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보리스는 윈터러 때의 심각함은 어디로 갔는지 요새는 항상 귀여운 느낌이 든다. 이들의 학교 생활을 보고 있자면 학창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렇다. 이런 귀여운 아이들에게 세상의 멸망과 거대한 마법을 상대하는 일이 타당한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기도 했다. 다시 이어서 막시민과 대마법사들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도대체 아이언페이스는 어떤 식으로 등장하게 될지 궁금해졌다. 마지막 부분은 비밀을 알게 된 로랑과 더 큰 비밀을 마주하기 위해 에투알 브릴랑테들과 함께 떠나는 샤를로트 공녀의 이야기로 끝이 났다. 8권에서는 더 큰 비밀들이 등장할 것 같아서 기대가 되었다.
3부가되니 확실히 이야기의 스케일이 훨씬 커다랗게 진행되는 느낌이다.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고, 1권부터 등장했던 고대 가나폴리와 왕녀의 이야기가 배경으로 지속되어 나오는 것이 어떤 식으로 지속될지도 궁금하다. 8권을 기다리는 동안, 여유가 되면 윈터러를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