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독후감 *^^*

도둑맞은 집중력_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저자: 요한 하리)

Felix89 2024. 6. 10. 23:25

프롤로그. 우리 집중력에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

집중력 문제와 비만율 증가의 공통점 / 우리는 깊이 사고하는 능력을 잃을지도 모른다

 

1. 너무 빠른 속도, 너무 잦은 멀티태스킹_집중력은 한정된 자원이다

 쏟아지는 정보, 짧아지는 집중 시간 / 속도를 낮출 때 집중력에 생기는 일 / 멀티태스킹의 함정 /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내지 못하는 뇌

2. 몰입의 손상_스키너의 비둘기와 미하이의 화가, 무엇이 되고 싶은가

 수십억 사용자에게 적용된 기술 / 잊혀진 몰입의 즐거움 / 인생의 끝에서 무엇을 돌아보게 될까

3. 잠들지 못하는 사회_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세상은 모든 면에서 더 흐릿해진다

 잠들지 않고 깨어 있을 때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 / 숙취 같은 느낌 / 잠든 사람은 아마존에 접속하지 않는다

4. 소설의 수난 시대_긴 텍스트를 읽는 능력이 떨어지면 벌어지는 일

 화면의 열세 / 우리가 소셜미디어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 소설 읽기의 장기적 효과

5. 딴 생각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말해주는 것_우리 정신을 배회하게 뒀을 때 생기는 이점

 딴 생각 중에 우리 뇌에 벌어지는 일 / 다시, 딴 생각에 실패하다

6. 우리를 추적하고 조종하는 테크 기업들_집중력 파괴는 그들의 사업 모델이다

 세계 최고의 마술사가 들려준 이야기 / “백만장자 메이커” / 어떻게 하면 20억 명의 주의를 빼앗을 수 있을까 / 무한 스크롤 속에서 사라지는 시간

7. 산만함에 불을 지피다_집중하지 못하는 사회는 어떻게 위험에 빠졌나

 테크 기업이 무언가 공짜로 제공할 때 / 기술은 누구의 이익을 위해 설계되는가 / 비난은 조금 더 많이, 이해는 조금 더 적게 / 우리는 알고리즘에 대해 너무 모른다 / 집단의 집중력이 파괴됐을 때 생기는 일 / 진짜 위협과 존재하지도 않는 위협

8. 작고 얄팍한 해결책_’문제는 네 안에 있어라는 말이 틀린 이유

 방해 금지 버튼만 누르면 모두 해결된다고? / 그럼 케이크를 먹게 하세요 / 화면 반대쪽 우리 자제력을 꺾는 사람들

9. 근본적인 해결책을 처음으로 목격하다_저커버그는 왜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무시했을까

 저커버그가 싫어한 접근법 / 인간을 위한 기술

10. 스트레스와 만성적인 각성 상태_방해 요소에 저항하는 능력이 현격하게 낮아진 이유

 위험 앞에서 우리 뇌는 한 가지에만 집중한다 / 필란드 기본소득 실험이 말해주는 것

11. 우리 사회의 논리에 정면으로 도전한 장소들_4일 근무로 바꾸면 집중력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이게 된다고요? / 연결되지 않을 권리

12. 값싸고 형편없는 식단_허리둘레, 심장, 그리고 집중력을 파괴하는 음식들

 뇌는 음식 섭취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 멕시코에서 날아온 어린이 MRI 사진

13. 잘못된 ADHD 진단_유전자 탓을 하는 동안 우리 아이에게 실제로 벌어지는 일

 당신 아들의 행동은 당신 탓이 아닙니다 / 정신과 약물을 진단받은 동물들 / 삶의 어떤 요소가 ADHD로 이어질까 / 아이들의 뇌는 약물에 가장 취약합니다 / 쌍둥이 연구의 허점

14.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감금된 아이들_아이들은 놀고, 배회하고, 질문하고, 유능해진다

 인간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없었던 생각 / 우리가 아이들에게서 빼앗아 간 것들 / 허클베리 핀의 모험 / “삶은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는 순간 시작된다” / 어린이들에게는 욕구가 있다.

 

에필로그. 집중력 반란

집중력의 세 가지 형태 / 팬데믹이 우리 집중력에 가져온 변화 / 집중력을 되찾기 위한 운동 / 경제 성장의 방식 / 지금 인류에게 집중력이 긴급한 이유


 2023년 베스트 셀러 중 한 권이었고, 요새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읽어보고 싶었다. 중고 서점에서 한 차례 봤지만, 그 당시에는 구매하지 않았고, 도서관에서 예약을 해서 겨우 빌려보게 되었다. 책 한권을 쓰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선행연구들을 뒤져보고, 세계 곳곳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저자에게 존경심이 느껴졌다. 뜬금없지만 논문 한 편을 쓰는데도, 이렇게 성의껏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나오는 내용들에는 전반적으로 공감이 갔다.

 1-2장은 비슷한 내용이 일부 공유되고 있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도 종종 멀티태스킹을 잘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느끼는 점들이 더 있었다. 한 가지 일을 마무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갈 때와 비교할 때, 이것저것 한 번에 진행할 적에는 실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확실히 많았다.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일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보았는데, 아무래도 할 일은 많고, 많은 일에 대한 불안감이 멀티태스킹으로 이어지는 것 같았다. 역시나 무엇이 중요한지 우선 순위를 세우고 하나씩 미션을 풀 듯이 해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냈다. 몰입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여러 책에서도 접한 적이 있었는데, 특히나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하지만 인생사가 원하는 것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하기 싫은 와중에도 즐거움을 찾아내야 하는 것 같다. 무엇이든 배우는 점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는 임하고 싶다.

 3, 10, 12장은 수면, 스트레스, 음식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다. 실생활에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것들이기에 관심 깊이 봤다. 수면은 하루 8시간은 잘 자도록 해야겠다. 요새 육아로 인하여 선잠을 자게 되니 확실히 멍한 상태가 많아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스트레스도 확실히 집중력에 많은 영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아예 받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잘 조절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안전하다는 느낌 아래에서 집중을 한다는 말에도 몹시 공감이 갔다. 아이들의 경우 엄마, 아빠의 안전기지 하에서 발달이 잘 된다고 하는데,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했다. 음식의 경우에는 특히나 요새 인스턴트 음식이나 단 음식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최대한 가려가면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뇌의 연료라고 생각하니 느낌이 확 다르게 다가왔다. 이런 요소들은 또한 기분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항상 신경쓰는게 좋을 거 같다.

 5장 딴생각에 대해서는 그 동안의 생각과는 차이가 있어서 신기했다.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산책을 하는 와중에는 조금 자유롭게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스스로에게 주기로 했다. 때때로 멍 때리기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이런 시간을 너무 불필요하다고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고, 놓아주기로 했다.

 이 외에 책의 많은 부분은 빅테크 기업들이 집중력을 빼앗아간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확실히 동의할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나 무한 스크롤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SNS 시간을 많이 줄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8장의 내용처럼 문제는 네 안에 있어라는 말이 꼭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노력도 반드시 필요한 문제이고, 그 만큼 사회 전반적으로 위험을 인지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자라나는 어린아이들에게 전자기기의 사용과 더불어 SNS 등의 노출 등은 최대한 늦추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14장의 내용처럼 어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자유롭게 생각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꽤 두께가 있는 책이지만, 읽는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마지막 에필로그에는 집중력의 종류로, 스포트라이트, 스타라이트, 데이라이트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장기적인 집중과 순간의 집중력을 모두 잘 간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