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독후감 *^^*
아버지의 해방일지 (저자: 정지아)
Felix89
2024. 6. 26. 20:52
아버지의 해방일지
작가의 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버지의 장례식 기간 동안을 담은 장편 소설이다. 장례식장에 찾아오는 여러 사람들과 아버지와 얽힌 이야기들이 담담하게 기술되어 있다. 나에게는 교과서에서만 보던 당대의 시대상황이 담긴 책인지라 처음에는 막연히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사람의 생이란 어딘지 비슷한 면들도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경은 주로 구례였고, 검색을 해보니 실제 작가님의 고향이었다. 또한 이야기들 속에 어딘가 모르게 작가님이 걸쳐 있는 느낌이 계속 들었는데, 검색해보니 경험이 많이 녹아 있는 책이었다. 작가님의 데뷔작 제목도 ‘빨치산의 딸’이었다. 생각보다 읽는 내내 어딘지 모르게 공감되는 내용들과 눈물이 나게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얽힌 상처들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게도 상흔이 남아 있나 싶기도 하다. 하릴없이, 항꾼에… 라는 단어들이 마음에 다가왔다.
소설이 마무리되고 바로 이어서 나오는 작가의 말에도 여러 가지 생각할 점들이 많았던 거 같다. 뜻밖에 삶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