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독후감 *^^*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저자: 마치다 소노코)

Felix89 2024. 7. 23. 23:51

프롤로그

할머니와 사랑에 대한 고찰을

히로세 다로의 우울

여왕의 실각

에필로그


 지난 번에 읽었던 소설의 후속작이다. 개인적으로는 1편보다는 2편이 좀 더 흥미로웠던 거 같고, 에필로그를 읽으면서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마치 자극적인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처럼 끝난 기분이었다. 전작에서 꽤 중심인물로 그려졌었던 편의점 점장님의 비중이 그렇게 높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더 편의점 에피소드들이 잘 살아나는 거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또 어딘지 비현실적인 점장님 남매들의 이야기보다는 일상에서 있을 것만 같은 내용들이 더 마음에 와닿았던 거 같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순종하는 어머니, 그리고 자식을 위해서 하는 수 없이 고향을 떠나온 할머니, 아직은 사랑을 잘 모르는 질풍노도의 청소년이 등장하는데, 등장인물들만 보아도 소설 한 편 뚝딱인데, 짧은 에피소드로 잘 버무려진 것 같아서 좋았다. 할머니와 손녀가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에서 훈훈한 느낌이 들었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도 편의점 점원인 히로세 다로씨가 옛 여자친구와 마무리를 하는 부분에게 역시나 마음이 따뜻해졌다. 어딘지 계속해서 미루고 있던 마무리 지어야 할 일을 매듭짓고 새롭게 시작하게 된 다로씨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었다. 끝부분에 날아오를 날개가 생겼다는 표현이 적절했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전작에서 어딘가 문제가 있게 등장했던 여왕, 미즈키가 진정한 우정과 사랑에 대해서 알아가는 에피소드였다. 미즈키에게도 어딘가 미뤄두고 있던 가정사 문제가 있었는데, 역시나 해결하기로 마음먹는 동안 어려움이 있었지만, 훈훈한 마무리로 끝났다. 1권과 2권에서 잠깐씩 등장한 왕따 문제는 이전에 읽었던 만화책이었던 그 남자 그여자의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었다. 이런 문제가 없어지면 좋으련만, 이렇게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왜 일지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보기도 했다.


1편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로 와닿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에필로그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나서 다음 권이 나오면 바로 읽어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