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그러져도 동그라미 입니다. (저자: 김창완)
추천의 말
작가의 말_부디 안녕하시길
1장.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기분은 날씨 같은 것이라고 / 찌그러졌다고 실망할 것도 없지요 / 오늘 하늘에서 어제 하늘을 찾지 않기 / 세상에 잡초는 없습니다 / 그저 다 찌그러진 동그라미입니다 / 새벽 빗소리에 잠에서 깨어 / 지루함을 거치지 않고 도달할 곳 / 아프면서 사는 거예요 / 마음 좀 쉬게 놔두세요 / 자동차인지 나인지 / 지나쳐서 망치지 않게 / 기타는 늘 최고의 소리를 준비하고 있었구나 / 걱정은 안개를 닮았습니다 / 대단히 뜨거울 필요 없는 / 사는 게 별거나 / 우리가 너무 멀리 온 것은 아닐까 / 하루하루를 아름답게 살아가는 일 / 고양이 같은 봄이 달려듭니다 / 숨은 그림 찾기 / 고양이는 한 수 위 / 꼭 살맛 나야 사는 건 아닙니다 / 모든 걸 만족시킬 하나는 없다는 걸 / 뒤돌아보지 않는다 / 뭐 해 / 눈앞의 세상은 어디나 궁극입니다 / 매미 밴드의 기다림 / 잘하셔 / 아름다운 아침은 언제나 이 아침입니다 / 문을 열고 마음에 다가가고 싶다 /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지
2장. 준비된 어른보다는 늘 새로운 어른
준비된 어른보다 늘 새로운 어른이기를 / 짱구의 세계 / 아침은 늘 새날을 가져옵니다 / ‘자알’ 가는 시간을 잘 보내는 법 / 아이들에게 물려줄 나라 / 야속한 날의 고마움 / 시간이 빚어내는 아름다움 / 밥상머리 추억 / 셀로판지가 바스락거리는 / 외로움이나 그리움이나 냄새 같은 것 / 아재개그에 대한 옹호 / 나를 편히 쉬게 / 이별앓이 / 생명에게는 내일이 있습니다 / 봄은 인사도 없이 가버렸구나 / 빗소리를 들으며 누군가를 떠올린다는 게 / 젊을 때는 모르는 인생의 맛 / 까치에게 배우는 나눔 / 어른과 아이의 아침 / 혼자 일어서기까지 수백 번 넘어지잖아요 / 체온이 담긴 말, 잔소리 /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하는 게 얼마나 예쁜지 / 내 인생도 한 움큼 갖고 간 거예요 / 왜 바뀌는지 따질 시간도 없이 / 자신의 외연이 타인입니다 / 그 누구 아닌 나를 위한 인생을 / 아이들에게 배워야 할 용서 / 눈물이 참을 일은 아닙니다 / 내가 가는 길을 조용히 쓸어주는 사람 / 쓸쓸함에 적응하는 게 성숙이라면 / 어른들이 사라졌다 / 사랑이 뭐 대단히 뜨거워야 하나 /
3장. 당신이 외롭지 않았으면 합니다.
일어나 손이라도 잡아줄걸 / 마음은 단칸방이라서 / 밥상 앞의 행복 / 먼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열기를 / 바람이 날려버릴 것들 / 마음이 다가갈 틈 / 하루 중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 / 이렇게 엎치락뒤치락 사는 거죠 / 날이 춥지요 / 아름다움은 언제나 너무 멀고 / 고독을 견디는 일 / 당신이 외롭지 않았으면 합니다 / 그리움벌레 / 그리움이나 기다림은 빈 것에 대한 촉감 / 새들도 외로운 건 질색하는구나 / 기다리는 시간이야말로 진짜 내 시간은 아닐까 / 희망을 품고 걸어가는 하루 / 아름다운 희생의 세상 / 찻잔은 시간이 고이는 곳 / 사흘 넘어가는 심통은 없다 / 다시 제자리 / 투명한 새벽 발걸음 / 비도 그리움이네 / 진실한 친구 한 명이면 충분하다 / 여유란 마음을 어디에다 놓느냐의 문제 / 과대 포장이어도 할 수 없지요 / 서늘한 냉기에 재채기할까 말까 / 삐거덕거리는 아침이라도 / 맨날 일만 하고 무슨 재미로 사냐면 / 익숙해진다는 것 / 지구에서 2천 광년 떨어진 / 기쁨이 늘 기쁨일 필요도 없고
4장. 미워했던 나를 용서하는 일
누군가의 행복을 빌어주는 일 / 물 한 모금의 위로 / 매일매일이 마지막 날인데 / 형도 잘 있단다 / 선한 영향력 / 벽에 붙여놓고 싶은 사진 /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에 / 상여금 같은 아침 / 오늘 아침을 만드는 풍경 / 인생, 상실의 맛 / 별일 없어 행복한 하루 / 기억에도 무게가 있다면 / 맛있게 먹고 갑니다 / 저마다 다른 시간에 / 나무의 봄맞이 / 꿈도 습관이에요 / 나도 만나보지 못한 내가 되어 / 음악은 도대체 어디에서 왔을까요 / 근심 없는 날 근심을 만듭니다 / 오롯이 내 마음 앞에 / 허구한 날 / 빌려 쓰는 마음 / 말 한마디의 고마움 / 우물물이 따뜻해지는 계절 / 아무도 소유하려 들지 않는다 / 미워했던 나를 용서하는 일 / 고독은 빌런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 뭐 할 때 행복해요 / 단순하게 살아가는 일 / 청춘은 어지럽고 불안한 노랑 / 희망이 뭐 대단한 데 있는 것도 아니고
5장. 이별을 계획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서
빈 의자로 살아보는 것 / 밤사이 일어난 일은 포기와 망각이었다 / 어제가 깔끔하게 떠나준다는 것 / 음악은 인간을 다른 존재로 만듭니다 / 기억상실이 우리의 일상은 아닐까 / 영원한 봄보다 가는 봄 / 누구나 겪게 될 그 아침 / 이별의 도리 / 시간은 눈물의 씨앗 / 자투리 시간의 값 / 그리움은 집요한 결핍 / 감사도 습관이구나 / 일요일은 인스턴트 / 모진 바람에 문풍지를 붙여봅니다 / 마음은 하나뿐입니다 / 개미의 고난 / 마냥 좋은 일도 주야장천 궂은 일도 / 이태원, 누구나의 안녕을 비는 마음 / 계획 짤 시간에 체조 한 번 / 첫사랑에게 / 마음은 한 번도 햇볕을 못 쬐고 / 병 속의 시간 / 지우는 게 쓰는 것보다 힘듭니다 / 받을 사람 없는 인사가 종이비행기처럼 / 만남이 또 이별이 / 오늘 아침은 그냥 춥기로 합니다 / 다시 태어나도 똑 같은 나로 / 역시 함께 사는 게 맞아요 / 혼자 보기 아까운 하늘이 / 내 자국도 누군가의 길을 밝혀주었으면 / 두근거리는 기다림도 사치가 되어버렸다 / 오늘은 낙담하기에 이르고
점점 출근길이 쌀쌀해져가는데, 이 책 덕분에 조금은 훈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김창완 아저씨라고 하면 내 기억 속에는 요정 컴미라는 어린이 드라마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ㅎㅎ 왠지 친근하게 느껴지는 아저씨가 한 줄 한 줄 써 내려가신 글들을 모아 에세이로 출간한 것 같은데, 한 줄 한 줄이 왠지 노래가사 같아서 좋았다. 엄청 대단한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순간들을 잘 포착한 느낌이었다. 그리움, 사랑, 하루, 망각 등 뭔가 마음이 움직이게 되는 단어들이 많이 들어가 있었던 점도 좋았다.
부쩍 차가워진 날씨 만큼 마음도 꽁꽁 얼어가는 것 같았는데, 이 책 덕분에 행복한 출근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