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공부/프랑스어

DELF B1 독학 도전기!

Felix89 2021. 11. 7. 14:12

<<공부 시작>>

 202011HSK 5급을 그럭저럭 200점 넘는 점수로 합격하고 나서, 프랑스어를 시작했다. 프랑스어를 공부할까 스페인어를 공부할까 고민하다가 프랑스 영상의학회에서 오는 메일도 있고 하여, 우선을 프랑스어를 공부해보기로 했다.

 프랑스어 알파벳도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선은 넥서스에서 나온 나혼자 끝내는 독학 프랑스어 첫걸음부터 공부해보았다. 처음 공부하기에 친절한 책인 거 같다! 무료 동영상 강의도 있어서 매 강의 챙겨 들으면서 차근차근 진도를 나가다 보면 그럭저럭 프랑스어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내용도 비교적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서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다.  첫걸음으로 좋은 책인 것 같다. 두 번 정도 복습하고 나니 새롭게 시험 준비를 해보고 싶어서 “DELF B1을 목표로 공부해야겠다!” 결심을 시작하게 되었다.

 우선은 바로 DELF B1을 공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거 같아서, DELF A2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서점에서 넥서스와 시원스쿨 교재를 비교해보았는데, 상대적으로 시원스쿨 책이 좀 더 보기에 편리하고 친절해 보여서 시원스쿨 교재를 이용해서 공부를 시작했다. 듣기, 독해, 쓰기, 말하기 순서로 구성되어 있는데, 역시나 기본서만 보고 나서 바로 공부를 시작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던 거 같다. 듣기는 단어만 몇 단어 알아들을 수 있었고, 쓰기는 아예 시도도 어려웠다 ㅠㅠ

 그래서 문법과 단어 공부를 먼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프랑스어 단어 표현집과 프랑스어 문법강의 교재를 구매했다. 넥서스 프랑스어 단어 표현집은 많이 보는 책인 거 같았고, 구성은 좋았던 거 같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오타들도 많고, 중고로 구매하다보니, 책에 좀 낙서들이 있어서 아쉬웠다. 오타들이 나중에 볼수록 눈에 들어와서 너무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프랑스어 문법강의는 짧게 짧게 정리가 잘 되어있고, 보기에 좋았던 거 같다. 2번 복습을 했는데, 나중에 구매한 누보 문법책보다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던 거 같다.

 그 뒤로는 넥서스 DELF B1 교재를 공부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시원스쿨책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넥서스 DELF B1은 좀 더 유서 깊은? 책이라 많이들 본다고 했었는데, 일단은 책이 가볍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거 같다. 다만 내용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답지가 뒤에 따로 나와있는 점이 조금 불편해다. 게다가 독해 답에 대한 해설이 따로 없이, 답만 나와있는데,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해소되지 않아서 너무나 아쉬었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시원스쿨보다 약간 높다고 느껴졌다. 뒤에 모의고사 2회가 들어있는데, 2020-2022년까지는 DELF 과도기라 주관식이 있는 듣기/독해 문제와 그렇지 않는 문제가 섞여서 나온다고 하는데, 하나씩 들어있어서 좋았던 거 같다. 공부를 하면서 시원스쿨 단어장과 누보 문법을 한 번 더 보았는데, 단어장은 보기에 편해서 좋았던 거 같다. 누보 문법책은 내용보다는 여러가지 예문들이 많아서 쓰기 표현을 익히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거 같다.

 마지막으로는 시원스쿨 DELF B1 교재를 통해서 시험준비를 했는데, 정일영 선생님 강의들을 몇 개 들었고, 특히 시원스쿨 Youtube에 몇 가지 무료 강의 샘플들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던 거 같다. 특히 말하기의 경우에 3가지 부분 (Entretien dirige, Excecice en interaction, Monologue suivi)에 대한 강의들이 도움이 되었다. 아무래도 독학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모의고사 같은 것을 경험해 본적도 없고 시험장에 가면 당황할 거 같아서 걱정이 되었는데, 마지막 구술 시험 전날에는 대전 알리앙스 프랑스 면접 영상을 통해서 미리 간접 체험을 해볼 수 있었고, 큰 도움이 되었던 거 같다.

 <<202111DELF B1 시험 후기>>

 시험은 2021-11-06~07 토요일, 일요일에 거쳐서 서울 서초중학교에서 쳤다. 첫날인 토요일은 오후 150분까지 입실을 하는 거였는데, 자리가 지정석이 아니라 오는 순서대로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다. 밖에서 10분정도 기다리다가 1시 정각에 입실할 수 있었고, 자리에 앉아서 정리해온 노트를 보면서 마음을 다독일 수 있었다.

 시험감독관님이 프랑스 분이시고, 완전 introduction 등을 다 불어로 진행해서 긴장감이 좀 높아졌던 거 같은데, 거꾸로 듣기 전에 미리 프랑스어에 익숙해질 시간이었던 거 같아서 장점도 있었던 거 같다. 수험표와 신분증 확인을 하고 싸인을 하면서 출석 체크를 했고, 핸드폰을 끄고 가져온 짐들은 다 뒤로 옮겼다. 필통 등도 가지고 있으면 안된다고 했었다. 다음으로 시험지를 나누어주었다. 시험지에는 non, prenom (, 이름)과 함께 수험번호를 적어야 하기 때문에, 수험표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다행히도 11월 문제는 새로운 변경 유형으로 객관식만 있는 문제여서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역시나 듣기는 너무나 어려웠다. 외국어는 듣고 말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항상 제일 어렵다ㅠㅠㅠ 역시나 토종 한국인인 나로서는 듣기보다는 독해가 훨씬 취향에 맞다! 아무튼 듣기는 3가지 파트였고 첫 번째는 일상대화, 두번째는 인터뷰 같은 느낌, 세번째는 기사였는데,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기사가 제일 알아들을 수 있었던 거 같다. 독해는 3가지 문제였는데, 오히려 첫번째 선택하는 문제가 소설을 고르는 문제였는데, 처음보는 유형이라 조금 당황스러웠고, 두번째 세번째 지문은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편이었던 거 같다. 쓰기 문제의 경우에는 외국에서 공부하고 싶은데 걱정이 된다. 네 생각은 어떻니?”라는 편지를 쓰는 내용이었고, 비교적 교재에서 많이 본 주제여서 크게 어렵지는 않았던 거 같다. 물론 문법이나 철자 등에서 매우 많은 점수가 깎였을 거라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ㅠ

 그렇게 첫날 시험을 마무리하고 구술 시험을 준비했다. DELF B1 두 가지 교재에 나온 예상질문들을 혼자서 반복해서 연습했고, 유트브 강의를 통해 실제 시험은 이렇게 진행되겠구나 대충 예상하며 잠들었다.

 두 번째 날은 915분까지 대기실에 들어가야해서 조금 일찍 도착해서 역시나 밖에서 조금 대기하다가 95분 정도에 들어가서 또 복도에서 잠시 대기하다가 준비실에 들어갔다. 조금 긴박하게 바로 수험표와 신분증 확인을 하고 수험표에 준비실을 들렸다는 도장을 찍어주고, 바로 주제를 뽑아서 하나 고르고 준비를 시작했다. 10분 정도 준비 시간을 갖고 바로 시험장소로 이동했다. 내 바로 앞 번호 분은 결시였고, 방마다 3명씩 배정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2명이서 시험장에 들어갔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가 들려서 약간 혼잡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2명인 게 오히려 조금 도움이 되었던 거 같다. 면접관은 프랑스 남자 선생님이셨는데, 아주 친절하셨던 거 같다. 하지만 너무나 죄송하게도 Pardon?을 많이 하고 나왔던 거 같다 ㅠㅠ 자기 소개 후에는 첫 질문은 왜 프랑스어 공부를 하는지와 여행을 간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물어보셨다. 두번째 롤플레잉은 동창회 기획을 제안하는 거였는데, 너무나도 헤매고 왔다막판에는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하여서 많이 당황했다마지막 파트는 그래도 준비해온 sujet에 대한 발표가 메인이라서 그럭저럭 말하고 왔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으니 과락인 5점은 넘게 주시길 기대해본다ㅠ

 여하튼 약 1년동안 준비해 온 시험이 무사히 끝나서 너무나도 좋다! 한 달 정도 또 결과 발표에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떨어지면 다음 번에는 학원이라도 가야할 거 같다!

<2021.12.10 결과 발표일>

 한국사람답게? 독해 고득점 (23/25) 으로 간신히 합격할 수 있었다! 듣기 (12.5/25), 쓰기 (13/25), 말하기 (10/25)는 엇비슷하게 100점 만점에 50점 전후 점수였다 ㅠ 그래도 무사히 합격해서 비싼 응시료를 날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참고한 교재>

1. 나혼자 끝내는 프랑스어 첫걸음 (넥서스)

- 첫 걸음으로 좋은 책인 거 같다!

2. 프랑스어 단어 표현집 (넥서스)

- 구성은 괜찮은데, 생각보다 오타가 많다. 예문에 대한 녹음파일은 없어서 조금 아쉽다.

3. GO! 독학 프랑스어 단어장 (시원스쿨)

- 단어들과 예문에 대한 녹음파일이 들어있어서 좋았다. 맨 뒤마다 문제들이 있어서 정리하기에 좋았다.

4. 프랑스어 문법강의 (마로니에)

 - 짧게 짧게 요약되어서 잘 정리되어 있어서 좋았다. 여러 번 보면서 익숙해지면 좋은 거 같다!

5. 누보 프랑스어 문법 (피데스)

 - 문법 내용은 위에 문법강의에 비해서 조금 아쉬웠다고 생각했지만, 예문들이 많아서 좋았다.

6. DELF B1 (넥서스 최신개정판)

 - 상대적으로 얇은 두께가 강점인 거 같다. 책 구성이 조금 불편한 편인 거 같고, 독해에 대한 해석이 많이 아쉬었다. 뒤에 붙어있는 2개의 모의고사는 유형을 익히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7. 시원스쿨 DELF A2, B2

 - 책이 친절하게 구성되어 있는 거 같다. 강의 등도 잘 나와있어서 도움이 되었던 거 같다.

<도움이 되는 DELF 영상들>

 https://www.youtube.com/watch?v=G_HvKGbyyH0 크리스 선생님의 sample 강의들

 https://www.youtube.com/watch?v=TYKgwQYWbKI&t=343s Passer l'examen oral du DELF B1 (대전 알리앙스 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