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공부/중국어

HSK 5급 도전기 !

Felix89 2020. 11. 23. 19:17

 2020년을 시작하고 중학교, 고등학교 때 배웠던 중국어 공부를 다시 시작해보고자 결심하였다. 처음 시작으로는 가볍게 학습지를 해보자 하며 찾아본 결과 나의 가벼운 중국어 (..) 학습지를 5월달에 신청하였다. 1주일에 한 권 분량으로 나와있었지만, 예전에 공부했던 기억을 되살려가면서 초반부는 조금 빨리 진도를 뺐던 거 같다. 학습지는 총 48권이었고, 각각 초급, 중급, 고급 순서로 8, 24, 48권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각각 한국인 선생님과 원어민 선생님 강의로 구성되어 있었고, 짧아서 편하게 듣기에 좋았던 거 같다. 그리고 일단 책이 얇으니 의욕이 생기면서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다만 책에 오류가 약간씩 있고, 동영상 강의도 완벽하지 않은 부분 (가령, 중국인 선생님께서 다시 할게요~”라는 부분이 편집되지 않아서 나온다던지…)들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만족하며 들었다. 중국어를 처음 접하기에는 흥미를 잃지 않는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효과적인 것 같다. 점점 업데이트 되고 있으니, 더 나아질 거 같다. 내가 살 적에는 핑크 핑크 학습지였는데, 요새는 민트색으로 바뀐 거 같다. 사이트에서 가끔씩 환급 이벤트 등이 있는 거 같은데, 자유롭게 공부하고 싶어서 그냥 돈 내고 했는데, 다음 번에는 좀 더 의욕을 가지고 이런 이벤트가 있다면 참여해보고 싶다.

 학습지를 풀고 나니 뭔가 더 해보고 싶어서, 학생 때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하지 못했던 HSK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급수는 4, 5급 중에 고민하다가 시간 있을 때, 그래도 5급을 보자! 하는 생각으로 시작한 해커스 5급 교재3달에 거쳐서 2독을 하고 마지막 주에도 한 번 더 쓱 훑어보았다. 한 권으로 정복이라는 말처럼 잘 정리되어 있었던 거 같다. 처음에는 실력이 아주 엉망이었었는데, 하다 보니 조금씩 실력이 늘어가는 게 느껴졌다. 이어서 보았던 시나공 5급은 책이 뭔가 더 무거운 느낌이었는데, 내용도 조금 더 개인적으로 난이도가 있다고 느껴졌다. 중간에 힘든 일들이 있어서 학습에 조금 집중하기가 어려웠지만, 어쨌든 무사히 마무리했다. 그렇지만 두 권 모두 사실 모의고사를 푸는데 컷트라인 (300점 만점 중에 180)이 간당간당한 수준이라서 심히 걱정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풀었던 해커스 모의고사는 그럭저럭 점수가 나오길래 합격을 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시험을 치러 갔다.

 20201121일 토요일 대동세무고등학교에서 HSK 5급을 치러갔다. 정말 오랜만에 시험을 치는 것이기도 해서 살짝 긴장감과 함께 집에서 출발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밖에서 마시고 공부를 하다가 들어갔다. 듣기부터 쓰기까지 약 2시간 동안 시험을 보는데, 일단 듣기는 초반 part 1은 그럭저럭 들렸는데, part 2-3은 거의 듣지 못하고 찍는 수준이었다. 독해는 평소에 조금 자신이 있었는데, 시간에 쫓기며 풀다 보니 역시나…. 엉망진창이었다. 독해 part 1-2는 그럭저럭 풀었는데, part 3는 거의 또 찍는 수준으로 50점도 안 나올 거 같다ㅠㅠ 마지막으로 쓰기는 그럭저럭 풀었는데, 심히 걱정이 된다. 180점만 나오면 좋겠는데결과까지는 한 달 정도 여유가 있으니, 좀 쉬면서 다음에 다시 도전을 생각해보겠다.

 그래도 2020년이 마무리되어가는데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거 같아서 뿌듯하다.


 

2020.12.21 5급 시험 합격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