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여전히 겨울인 이곳, 에단에서
#01 세 명의 천재
#02 악기 경매
#03 예언가 키세
#04 얼음나무 숲의 초대
#05 음악 결투
#06 이국의 백작
#07 첫 번째 살인 사건
#08 광기와 복수의 전야제
#09 콩쿠르 드 모토베르토
#10 비극의 멜로디
#11 모토벤의 고결한 복수
#12 종말의 서곡
#13 환상곡, 얼음나무 숲
Fine
대학교 신입생 시험기간이었던 것 같다. 별로 공부하고 싶지도 않고, 도서관에서 어슬렁어슬렁거리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대여했던 책이었다. 시험기간에 읽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 재미있게 하루만에 다 읽었던 기억이 있었다. 이후에 네이버 시리즈에서 전자책으로 판매하고 있길래 구매해서 한 두번 더 읽었던 거 같다. 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읽게 되었다. 지금 들어가서 보니 이제는 더 이상 전자책 판매는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검색해보니 내가 기억하던 책 표지와는 다른 좀더 동화스러운 표지를 가진 신판이 나와있었다.
여러 번 읽을 때마다 매번 다른 감정이 느껴지는게 독서의 매력인 것 같은데, 나이가 좀 들은 탓인지 이번에 읽을 적에는 뭔가 후반부가 조금 마음에 안 들었던 것 같다. 특히나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죽고, 그 범인이 과거 신화 시대의 사람이었다는 설정이 뭔가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느껴졌다고 할까… 어릴적에는 ‘우와!’하면서 봤었는데, 말이다. 어쩌면 미리 범인을 기억하고 있었던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읽을 적마다 느끼는 건 이 책의 묘미는 앞 부분에 있는 것 같다. 천재와 천재의 친구 이야기라는 부분에서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고결한 여명의 주인이자 영원한 드 모토베르토, 아나토제 바옐. 그리고 그의 유일한 청중이었던, 고요 드 모르페.”로 끝나는 부분이 참 기억에 남는 부분인 것 같다. 그리고 그토록 찾던 청중이 살인자였다는 점에 좌절했지만, 이후 제자를 가르치면서 자신을 위해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주인공 바옐에 대한 내용 역시 이 책에서 담고자 하는 교훈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추측해본다. 특히나 이번에 읽을 적에는 마지막 부분에 “여기 있잖아요. 나. 내 모든 것을 나와 똑같이 이해하고 들어주는 나 자신을 위해 연주하면 왜 안되지요?” 하는 부분이 참 와 닿았던 거 같다.
오랜만에 또 재미있게 읽었는데, 다음에 또 기억에서 흐려질 무렵에 다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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