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독후감 *^^*

적당히 가까운 사이 (저자: 댄싱스네일)

Felix89 2020. 8. 11. 23:03

1부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2부  모두와 잘 지내지 않아도 괜찮아

3부  사람에게는 늘 사람이 필요해

 

 최근 2주일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믿었던 사람에 대한 커다란 배신감과 실망이란정말 부부의 세계에서 김희애님의 마음을 알 거 같았다. 울적하고 힘든 기분을 달래기 위해서 교보문고를 방문했고, 눈에 바로 띄던 책이 적당히 가까운 거리라는 제목이 어찌나 와닿던지표지와 함께 잠깐 내용을 보았는데나에게도 너무 적절한 표현이 있어서 구매하게 되었다.

 너를 너무 사랑해서 이러는 거야.”… (중략) 마치 친밀함이 하고 싶은 말이나 행동을 다 해도 되는 자유 이용권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러나 기분대로 표현할 자유로만 마음이 가득 차서 상대를 향한 배려나 존중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면, 자유를 잃기 전에 사람부터 잃게 될지 모른다…. (중략) 누군가 당신에게 널 사랑하니까라는 전제로 상처를 주고 있다면, 그건 사랑이라는 가면을 쓴 폭력일 뿐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 동안의 시간들이 긴 기간동안 폭행을 당한 느낌이었다. 그 기간동안 내가 이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하니깐 넘어가야지 했던 내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던지조금 늦게나마 깨닫게 되어서 너무나도 다행으로 생각해야 겠다. 정말 좋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힘겨운 시간이 남아있지만,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내야지. 나를 포함한 내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때로 외롭고, 반대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너무나 피곤할 때가 종종 있다. 그 가까운 거리를 알아가는 것이 서로 친구가 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 아닐까 싶다. 또한 내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도와주는 친구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알게 된 최근이었고, 나도 친구들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정말 발벗고 나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를 먹으면서 즐거움을 공유했던 가벼운 사이들보다는 좀 더 깊고, 그렇지만 좁은 인간관계가 되어가는 것 같다. 아무래도 새로운 가정이 생긴 친구들도 있고, 서로 일도 바꾸고, 또 관심사나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그러한 것 같다. 때로는 다름에서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생기지만, 너와 나의 관계에서 경계를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사는 게 사람이 사는게 아닐까 싶다.

 앞으로는 조금 혼자만의 시간을 갖으면서 마음을 정리할 필요가 있는 거 같다.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