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독후감 *^^*

그 겨울의 찻집 (저자: 양인자)

Felix89 2025. 1. 21. 22:09

머리말

추천사

 

1. 음악이 있는 곳에

 열정 / 내 가슴에 내리는 비 / / 립스틱 짙게 바르고 / 늦은 밤 그대를 보내고 / 작은 연인들 / 샨티샨티샨티 / 알고 싶어요 / 괜찮아 나는 / 사랑의 기도 / 그 겨울의 찻집 / 우리도 접시를 깨뜨리자 / 난 그렇더라 / 사랑이 무량하오 / 말렝카 / 이어도 / 가을 이야기 / 김영갑씨 / 이별의 라스트씬 / 소녀의 꿈 /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 / 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 / 봄날 / 그냥 / 오마니 / 아버지 / 뮤지컬 명성황후 / 타타타 / 아이리스 / 킬리만자로의 표범

2. 살며 생각하며

 우리는 이미 사랑받았다 / 세상에 믿을 것이 없습니까? / 부모들은 목마르다 / 오늘은 누구를 울려볼까 / 남미 무전 여행기 / 색채가 있는 다니엘 / 60년 만에 다시 읽은 책 / 방 한 칸, 마루 한 칸, 부엌 한 칸 / 나의 버킷리스트 / 성서 이야기

 


 

처음에는 뜬금없이 원미동 사람들을 쓴 양귀자 님의 신작인 줄 알고 책을 들었다. 알고보니 이름을 잘못 보았던 것이었다. 다음으로는 책 표지의 푸른 빛 자작나무가 마음에 들어서 책을 빌려보게 되었다. 1부에서 나오는 노래 중에 사실 아는 노래라고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정도가 그나마 가사를 대부분 숙지하고 있었고, 들어본 것은 킬리만자로의 표범’, ‘아이리스’,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정도였다. 노래를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더욱 생생하게 와 닿을 거 같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2부에 나오는 잔잔한 이야기들이 마음에 더 와 닿았던 거 같다. 끝으로 갈수록 조금씩 더 눈물 짓게 만드는 느낌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후반부가 오히려 연륜이 느껴지는 느낌이랄까? 뭔가 표현할 수는 없지만, 1부에서 노래와 관련된 에피소드보다 마음에 들었다. 1부를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가사들이 정말 시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요새 대중가요도 노동요로 즐겨 듣기는 하지만, 뭔가 말 그대로 노동요로 생각없이 들을 수 있는 느낌이라면, 예전의 노래들은 가사말을 음미하면서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던 거 같다. 아직 나이가 어린 건지 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에 대해서 분노보다는 아쉬움 이런 느낌이 들긴 했지만, 한 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부에 등장하는 15소년 포류기도 어릴 적에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나도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내 딸을 100원에 팝니다시집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전체적으로 연륜이 느껴지는 에세이 느낌이었지만, 한편으로 옆에 왠지 친숙한 할머니가 계시는 느낌이라서 즐겁게 읽었다. 책에 나오는 그림은 신재홍 화가님이 나이프터치 기법으로 그린 자작나무들이었는데,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전시회도 가보고, 한 번쯤 나이프터치 기법도 경험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