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독후감 *^^*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저자: 김혜남)

Felix89 2020. 11. 2. 23:40

1.     내 인생,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

왜 쿨함에 목숨 거는가? / 혹시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는가? / 무수한 선택의 가능성, 그 저주에 대하여 / 무엇인가로부터 도망치기 전에 기억해야 할 것 / 서른 살, 악마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까닭 / 이제 그만 조명 효과에서 벗어나라 / 그들이 진정한 멘토를 만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2.     서른 살, 방어 기제부터 점검해 보라

왜 세상을 믿지 못하는가? / 그녀에게 중학교 이전 기억이 거의 없었던 이유 / 서른 살, 방어 기제부터 점검해 보라 / 지금 극복하지 않으면 평생 끌려 다닐 문제 / 가까워지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 / 마마걸, 마마보이가 착각하고 있는 것 / 유능한 사람들이 특히 많이 빠지는 함정 / ‘피해자 증후군을 경계하라

3.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일과 인간관계

서른 살이 직장에서 괴로운 까닭 / 나는 왜 만족을 모르는가? / 인생을 숙제처럼 사는 사람들 / 나는 왜 남에게 일을 맡기면 불안해하는가? / 나는 지금 쓸데없이 시간만 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나는 왜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는가? /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방법 네 가지 / 그만두기 전에 생각해 봐야할 것들 / 직장에서 가족 관계를 바라지 마라

4.     내게도 다시 사랑이 올까?: 사랑과 결혼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 / 상대방의 과거를 알고 괴로워하는 사람들 / 왜 자꾸만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걸까? / 왜 질투를 멈추지 못하는 걸까? / 이상형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겪는 오류 / 피그말리온식 사랑법 너는 내가 하자는 대로 해야 해! / 연인에게 부모의 역할을 강요하지 마라 / 결혼, 그 두려움에 대하여 / 부모로서 산다는 것의 의미 / 기혼자들의 위험한 생각, 그 속에 숨어 있는 결혼의 본질 / 그럼에도 우리가 사랑을 하는 이유

5.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마음먹은 만큼 성공할 수 있다 / 서른, 더 뜨겁고 간절한 사랑을 할 수 있는 나이 /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 / 당신은 언제나 옳다, 그러니 거침없이 세상으로 나아가라


 서른 살처음 서른 살이 코앞으로 다가올 때에는 약간 믿기지 않기도 하고, 약간 기분이 오묘했었다. 그러다가 막상 서른이 된 11일에는 세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었고, 그러다가 몇 해가 지나고 나니 이제야 삼십대의 느낌이 났다. 당장 밤새 술을 마시면 다음날 근무에 지장이 될까 걱정되어 자제하게 되고, 또 그 다음날의 숙취를 생각하게 될 때가 가장 실감이 난다ㅋㅋ 서른 살 초반에 읽기에 좋은 책이라고 느껴졌다. 사회가 발전하게 되면서 점점 취업도, 결혼도 늦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른 살에는 결혼 등을 비롯한 큰 과업들인 해야 하는 나이이다. 또한 직장에서도 가운데에 끼어 있는 나이대가 아닌가 싶다. 책임을 지기에는 버겁고, 그렇다고 신입 때처럼 일을 잘못했을 때 용서받을 수 있는 그런 나이도 아닌 나이이다. 이 책은 결혼, 직장생활 등 다양한 방면을 다루고 있으며, 내용도 어렵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오랜만에 재미있는 독서를 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장에서는 인간의 자유와 본능은 당연한 것이지만,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이십 대 중후반을 넘어가면서 느꼈던 것 중 큰 점은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이었고, 이것이 조명효과를 벗어나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이목을 전혀 신경 안 쓰는 것은 일종의 폭력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나 스스로 책임을 지면서 인생을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방어기제에 대한 내용들이 나왔고, 여러가지 케이스들과 함께 보여주면서 문제점 등을 살펴보았다. 미성숙한 방어기제, 성숙한 방어기제 등에서 배웠지만, 여러 선생님들에 따르면 완전히 미성숙한 방어기제란 없고, 적당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많이 억압하고, 담아두고 하는 것은 자신을 파괴할 수 있는 행위이기 때문에, 승화 등 성숙하다고 알려진 방어기제를 기본으로 하고, 어느 정도 자잘한 부정, 고립 등은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피해자 증후군이라는 챕터에서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생각들이 잘 쓰여 있었다고 생각한다. 역시나 중요한 건 내가 똥 밝았다고, 남에게 똥을 던져서는 안된다는 사실내가 한 일은 내가 책임져야할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명심하게 되었다. 또한 적당한 희생의 중요성 (너무 희생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희생하지 않으려 하지도 않는 그 중간!)을 한 번 더 살펴보게 되었다.

 세 번째로는 일과 인간관계에 대한 챕터였다. 네 번째와 함께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 30대는 끼인 세대라는 것이 정말 마음에 와 닿다. 당장 병원에서 보면 의대에 입학하고 유급하지 않고 지내왔다면 30살이 되면 딱 전공의 4년차이고, 4년차면 보통 chief 그레이드로 위, 아래로 중도를 잘 지켜야 하는 나이이다. 그 뒤로는 남자의 경우에는 군대에 가거나, 여자의 경우에는 새로운 직장을 찾거나, 펠로우를 하는 나이인데…. 펠로우가 되는 순간 나의 책임은 엄청 늘어나는 것이 느껴지지만, 막상 내가 할 줄 아는 지식과 술기 등은 전공의 4년차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을 때의 불안감 등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인간관계도 뭔가 직책에 따라서 변화되는 것들이 느껴지는 시기였었다. 또한 군대에 가면 또 다시 새로운 시작이고, 나이 30에 훈련을 받으면서 하루 식단에 일희일비 하기도 하고…. 아무튼 또 다시 새로운 경험을 하는 시기이자, 정말 뭔가 확실하지 않는 나이인 거 같다. 20대에는 30대 형, 누나들이 정말 멋져 보였고, 뭔가 완성형이라고 느꼈는데, 막상 내가 30대가 되니 나는 별거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각자 인생이 있듯이, 이 또한 견디어 나가야할 시기이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 한편, 직장 생활이든 인간관계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중도!”라는 생각이 든다. 어제 친한 누나의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서로의 그늘 아래에서는 나무들이 자랄 수 없다라는 말이 왜 이렇게 인상 깊었는지 모르겠다.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가족과는 다르고, 심지어 가장 가까운 가족과도 어느 정도의 선을 지키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

 네 번째로는 가정을 이루는 와중에 여러 상황들이 들어있었다. 결혼과 자녀에 대한 내용이었고, 아무래도 30대에 이루어야 할 가장 큰 일들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물론 요새는 결혼도 자녀를 갖는 것도 개인의 선택일 수 있다고 하지만, 어쨌든 그래도 나는 결혼도 하고 자녀를 갖고 싶으니 열심히 읽어보았다. 굉장히 어려운 일임에 틀림이 없고, 서로 불완전한 사람들이 만나서 좋은 가정을 이룬다는 것은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앞으로 좋은 일들이 있으리라 믿어본다.

 마지막으로는 책을 마무리하는 챕터였고, 가장 마지막 단원이 눈에 남는다. 다시 돌아가도 나는 그런 선택을 했을 것이고, 언제나 옳다. 그러니 거침없이 세상으로 나아가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