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독후감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2 (저자: 백세희)

Felix89 2020. 11. 8. 22:38

13. 사랑받고 싶은 게 뭐가 나빠 나를 부정하는 말만 흡수하는 나

14. 벗어날 수 없는 다이어트 강박 지극히 평범한 몸일 뿐인데

15. 남의 시선으로 나를 보는 습관 버려지긴 싫지만 벗어나고 싶은

16. 눈에 보이는 상처가 필요했어요 나이고 싶으면서 나이고 싶지 않은 마음

17.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두려워서 무기력이라는 습관

18. 내 행복을 바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당연한 것이 새로이 보인 날

19. 나와 단둘이 대화를 나누다 고통의 크기는 완전히 상대적인 것

20. 넓어져라, 마음의 중간 지대 나는 좋아지고 있다

21. 남이 나로 살아본 것도 아닌데 자신을 증명하려는 욕구

22. 위선도 솔직함도 온전히 나답게 훈련된 상냥함

23. 줏대가 있는 거야, 없는 거야? – 당연한 건 자주 잊는다.

24. 유연한 사고와 쉬어갈 용기 내 삶에 맞는 매뉴얼을 찾아서

25. 나의 빛나는 부분을 바라볼 수 있도록 변해가는 나를 긍정하는 일

26. 어쨌든 삶은 계속 되니깐 흉터를 안고 살아가듯이

마치며: 나는 이제 내가 싫지 않다. 


 마음의 상처도 눈에 보이는 상처와 비슷한 무게로 여겨지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표지에 적힌 말이고 정말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편에 대해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었고, 2편이 나온지 몰랐는데, 우연히 중고서점에 갔다가 책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구매해서 읽기 시작했다.

사실 1편을 읽은 지가 조금 시간이 지난지라 내용이 기억 속에 많이 남아있지는 않았지만, 2편은 또 좀 더 심각한 내용들이 들어있었던 거 같은 느낌이다. 작가 개인적인 내용들을 책으로 썼는데, 굉장히 용기 있는 거 같고, 어느정도 힘든 시간을 잘 헤쳐 나가신 것 같다. 자기 자신을 어느정도 마주볼 수 있고, 힘든 시간을 견디어 냈기에 이런 책이 나올 수 있었으니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1편과 비슷한 형식으로 작가와 정신과 의사선생님과의 면담을 중심으로 책이 이루어져 있어서, 실제 상황을 상상해보면서 읽어볼 수 있었다. 작가분이 책을 쓰면서 면담 내용을 들을 때의 느낌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보았다. 초반부에는 회사 생활에서 오는 몇 가지 갈등상황과 함께, 정신적인 고통, 자해할 때의 심리와 고통 상황 등에 대한 내용들이 나왔는데, 당연히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러면서도 어느정도 공감도 가고 읽는 내내 약간 기분이 심숭생숭한 기분이었던 거 같다. 그래도 마지막에 와서는 작가분이 어느정도 힘을 얻고 우울감과 불안감 등등을 이겨내고 있는 것 같아서 계속 응원해주고 싶어졌다.

실제로 병원에는 작가보다 더 심각한 분들도 분명 계셨던 거 같고, 이런저런 사건들이 많이 있을 텐데, 정신과 선생님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 때는 정신과의사를 꿈꿨던 사람으로서,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길을 택한 것이 조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오랜만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던 거 같다. 최근에는 조금 딱딱한 책? 개인적으로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경제학 서적 같은 것들만 보다가 에세이를 읽어서 기분 전환이 되었고, 좀 더 폭 넓은 독서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