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독후감 *^^*

그래, 잠시만 도망가자 (저자: 이종범)

Felix89 2022. 11. 10. 19:24

<프롤로그> 아마도 작고 멋없을 테지만

<1. 고민하고 살고 있습니다.>

태어나 보니 알래스카 / 꿈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 / 그래, 잠시만 도망가자 / 자신감과 자존감 / 아무거나 해도 되는 때 / 두려움의 궤적 / 영혼의 핫팩 포인트 / 선택장애 세대 / 누구에게나 찌질한 시절은 있다 / 돈을 벌며 꿈꾸는 동지들에게

<2. 나라는 인간>

성실한 쾌락주의자 / 취향 콤플렉스 / 자신 매뉴얼 / 콤플렉스 데이 / 나는 단수가 아니다 / 덕후에서 작가가 되어갈 때 / 나는 허세를 사랑한다 / 위로 내리는 눈을 보던 밤들 / ‘이유라는 유통기한

<3. 웹툰 작가로 산다는 것>

라디오라는 통로 / 연재를 완결한 만화가들은 어디로 가는가 / 예술도 학습할 수 있을까 / 만화가에겐 덕질이 필요하다 / 막혔을 때 돌아가는 법 / 연애와 연재의 상관관계 / 마감 중에는 딴짓이 필요하다 / 재능이라는 이름의 함정 / 작업실의 역사

<4. 타인의 의미>

어차피 세상이 좌절시켜요 / 타인의 고통에 대한 상상력 / 인간 이해 스타터 키터 / 은하연방의 가입 기준 / 반대하는 사람들과의 동행 / 내가 해봐서 아는데 / 나 지금 어떻게 말하고 있어?

<5. 지속 가능한 행복의 비밀>

나를 기다려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에이, 그건 냉면이 아니지, 지구인의 언어, 장난감을 모으는 웹툰 작가들을 위한 변명 / 88만 원의 생존 여행 / 사설켠왕 / 나를 구원할 쪽배는 어딘가에 있다.

<에필로그> 뻔뻔함과 무책임함이 필요하다


 중고서점에서 제목과 작가를 보고 구매한 책이다. 책이 두껍지 않고, 내용도 크게 복잡한 편은 아니라 금방 다 읽을 줄 알았는데, 웬걸… 3년만에 다 읽었다. 1부에서 2부에 넘어가는 동안에도 시간 간격이 있었고, 이제 다 읽겠구나 했는데, 3부 웹툰 작가에 대한 내용에서 또 지연이 되었다. 3부를 읽는 둥 마는 둥 넘기고 나니 4-5부는 또 금방 읽혔다.

 

 전체적으로 일부는 공감가는 부분이 있었고, 일부는 그렇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다. 88만원의 생존 여행에서는 대학생 때 한달 간 갔던 유럽 배낭 여행 생각이 나기도 했지만, 크게 공감이 느껴지는 건 아니었다. 작가님이 웹툰으로 그리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하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비슷한 면이 있어서 일부에서는 공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는 부분도 많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끝까지 써내려간 작가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음악도 좋아하시고 이런 저런 취미 생활도 열심히 하시는 모습도 신기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다시 구매할 때로 돌아간다면 다시 구매하지는 않을 것 같다. 생각보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인 것 같다. 그래도 제목에서처럼 힘들 때 잠시 도망갈 수 있을 적에는 적당히 쉬다가 오는 것도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