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독후감 *^^*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저자: 조원경)

Felix89 2023. 4. 21. 14:43

프롤로그. 나는 돈 때문에 케인즈를 죽였다.

 

1. 삶과 경제의 영혼 (Soul of life & economy)

1) 행복은 어떻게 측정되는가 (폴 새뮤얼슨의 행복 방정식): 소득 35000달러보다 소중한 것 / 행복은 소유를 욕망으로 나눈 값이다 / 소유를 늘릴 것이냐, 욕망을 줄일 것이냐

2) 분열된 사회를 다시 하나로 만들 수 있을까? (에스테르 뒤플로의 빈곤 극복 연구): 노벨상 시상식에서 말한 우리들의 라듐? / 맥도날드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들 / 힘든 시대의 좋은 경제학 / 신뢰정부를 위한 ABCDE

3) 시장은 설계될 수 있다 (앨빈 로스의 매칭 이론): 생명을 구하는 의사와 경제학자 / 혐오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 더 큰 번영을 위한 시장 설계

4) 가슴 따뜻한 경제학은 가능하다 (아마르티아 센의 자유로서의 경제발전론’): 사막의 소녀는 지금도 울고 있다 / 불평등과 빈곤 연구와 대가 / ‘센 지수를 고안해 내다.

5) 경제학에 두 마리 토끼는 없다 (얀 틴베르헌의 법칙): 수단은 목표보다 많거나 같아야 한다 / 목표에도 우선순위가 필요하다

 

2. 우리가 직면한 도전 (Challenges facing US)

6) 바이러스의 시대, 생존의 비법은 무엇인가 (폴 로머의 보건 경제 상생론): 보건과 경제는 함께 가야 한다 / 방역 전략의 목표 / 사회적 거리 두기의 효과와 한계 / 또 다른 팬데믹이 온다

7) 인플레이션은 어디서 시작되었나 (밀턴 프리드먼의 헬리콥터 머니): 인플레이션과 금리 조정의 역사 / 미국은 어떻게 그 많은 돈을 풀고 흡수할까? / 1979~1982: ‘인플레 파이터의 등장 / 1988~1990: 블랙 먼데이와 자산 버블 / 2008~2018: 제로금리 시대 도래 / 2022: 다시 찾아온 인플레이션, 공짜 점심은 없다

8) 경기가 완벽하게 좋으면 실업률이 0%이 될까 (피터 다이아몬드의 탐색 마찰 이론): 일자리 미스매치는 왜 발생할까? / 구직자과 구인자 사이에도 궁합이 있다 / 일자리가 있는데도 실업률은 증가한다고? / 유쾌한 유스퀘이크를 기대하며

9) 독신에게 세금을 무는 것은 정당한가 (사이먼 쿠즈네츠의 인구 혁신론): 당신에게 독신세를 물린다면? / 난민 유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 인구 증가의 저주보다 무서운 인구 감소의 재앙’ / 세계가 인도를 주목하는 이유

10) 나만 살려고 하면 모두가 죽는다 (존 내시의 게임 이론과 내시 균형): 오바마 전 대통령의 요청과 스티브 잡스의 거절 / 구글세 세부사항 불합의에 못 참은 프랑스 / 내시 균형, 가장 혁신적인 차선/ 죄수의 딜레마에 빠진 세상과 최저 법인세 합의 / 협력의 상징인 펭귄을 바라 봐야 할 때

 

3. 경제와 윤리 (Economy & ethics)

11) 좋은 생테계 조성으로 기업이 부유해진다 (올리버 윌리엄슨의 거래비용 이론): 생태계 경제 속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의미 / 글로벌 공급망의 두 얼굴과 히든 챔피언 / 피터팬 증후군에 걸린 기업들 / 히든 챔피언의 강국, 독일

12) 천재는 투자에 성공할까 (로버트 머튼의 목표에 기초한 투자): 남들보다 똑똑한 사람이 돈도 잘 벌까? / 물려줄 집을 장만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 / 고령화 시대 연금 개혁의 과제

13) 탐욕과 공포는 경제를 어떻게 움직이는가 (로버트 실러의 비이성적 충동):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거품’ / 비이성적 과열은 계속된다 / 긍정적 에너지가 성장의 동력
14)
경매로 사회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면 (로버트 윌슨의 주파수 할당 경매 이론): 경매를 연구한 스승과 제자 / 광범위한 사회적 혜택을 목표로 하는 경매 이론 / 주파수 경매에서 빛이 나다 / 이겨도 손해 보는 승자의 저주 / 이론을 넘어 현실로

15) 인간은 이익의 기쁨보다 손실의 고통에 더 민감하다 (대니얼 카너먼의 손실 회피 성향): 내 손실은 왜 눈덩이처럼 커 보일까? / 당신이 손절매를 하기 어려운 이유는? / 비싸도 한정판을 사는 이유 / 누구도 손해 보지 않는 구조조정은 없다

16) 좋은 중고차는 다 어디로 갔을까 (조지 애컬로프의 피싱경제 이론): 중고차 제대로 알고 삽시다 / 레몬 중고차와 복숭아 중고차를 아시나요? / 말 한마디로 국가 경제를 좌우하는 신용평가기관 / 누군가 당신을 낚기 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4. 국가 만들기 (Nation building)

17)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고용은 늘 감소할까 (데이비드 카드의 최저임금제 연구): 소득주도 성장과 최저임금 논쟁 / 최저임금을 둘러싼 경제학자들의 쟁점 / 최저임금제의 진정한 함의 / 업종별, 지역별 최저임금제는 가능할까?

18) 기업경영자가 국가경영도 잘할까 (폴 크루그먼의 국가경영 이야기): 국가는 회사가 아니다 / 국가경영과 기업경영의 차이점 / 정치 양극화과 경제 양극화를 부른다

19) 가장 수익률이 높은 투자는 무엇인가 (제임스 헤크먼의 교육경제학): 성인 교육의 16배 효과, 영유아 교육 / 정부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친 헤크먼 방정식’ /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탈출하자

20) 중국에는 산업혁명이 없었다 (더글러스 노스의 제도경제학): 아르헨티나가 외채위기 국가로 전락한 이유 / 중국과 영국의 운명을 가른 제도의 힘 / 제도를 이식하면 경제가 성장할까? / 제도의 신뢰가 경제를 살린다 / 3.0 시대에 맞는 바람직한 제도는

21) 정부는 천사가 아니다 (제임스 뷰캐넌의 공공선택 이론): 역사를 초월한 극적인 투표 / 다수결 원칙이 만능은 아니다 / 통나무를 함께 굴리는 국회의원들 / 중도층을 공략하는 이유

 

5. 기술과 혁신 (Technology & innovation)

22) 나이트클럽과 구글에는 공통점이 있다 (장 티롤의 양면시장 이론과 플랫폼 경제): 플랫폼 시장과 나이트클럽의 네트위크 효과 / 구글의 아침은 돈 버는 자유로 시작된다 / 변화하는 플랫폼 게임의 법칙 / 아마존의 반독점 역설

23) 인공지능이 인류의 위대한 탈출을 이뤄낼까 (앵거스 디턴의 혁신과 불평등 논쟁): 로봇이 대체하는 사회는 행복할까 / 현존하는 직업의 47%가 사라진다고? / 혁신이 초래하는 성장과 불편한 칼날 / 혁식이 만드는 위대한 탈출

24) 무엇을 가졌는지보다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로버트 소로우의 기술진보 경제성장론): 부채의 늪에 빠진 세계와 중국의 치명적 위험 / 저축과 투자를 너무 많이 해도 문제? / 요소 투입형 경제발전의 한계 / 생산성 증가가 이끄는 경제성장, 지금도 가능할까?

25) 인터넷은 모두에게 무료로 열린 공간일까 (앨리너 오스트롬의 공유지의 딜레마’): ‘공유지의 비극을 막는 방법 / 인터넷 이용 시에도 혼잡비용을 내야 할까? / 망 중립성을 중심으로 한 논쟁

26) 창의력이 국가번영의 열쇠다 (애드먼드 펠프스의 풀뿌리 자생적 혁신론):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렵다고? / 인플레이션하에서 경기침체의 가능성은? / 작은 혁신의 결과가 번영을 불러온다 / 중국의 창업 열풍이 말해주는 것

 

에필로그. 석학들이 들려주는 주옥 같은 가르침

참고문헌


 

 서점에서 경제 관련 도서를 찾다가 제목이 눈에 들어와서 홀린 듯이 구매해서 나온 책이다. 경제학적인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 보니 아무래도 읽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렸고, 재미가 있어서 술술 넘어가는 책도 아니었기에 매일매일 꼬박꼬박 조금씩 읽어서 완독할 수 있었다. 책 한 권에 26명의 경제학자들의 내용을 담다 보니 간단한 이론적 배경에 저자분의 의견이 추가로 달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짧은 글에 내용을 많이 담아 놓으니 개인적으로는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chapter 마다 깊이가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서 아쉬운 감이 있었다. 평소에도 조금 상식이 부족한 편인데, 26명의 경제학자들 중 몇 명을 빼고는 처음 들어본 분들이 많아서 조금 좌절했다. 그래도 오히려 이론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았다는 게 위안이 되었다.

 크게 다섯까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향기를 뜻하는 “SCENT”의 앞 글자들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이런 작명은 참 좋았던 것 같다. 1장에서는 따뜻한 경제학을 알리고 싶다고 하셨는데, 내용에서 이를 반영한 듯하다. 하지만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다. 폴 새뮤얼슨의 행복 방정식 중에서 행복은 소유를 욕망으로 나눈 값이다는 내용은 이전에도 보았지만, 단순하지만 본질을 잘 꿰뚫는 말인 것 같다. 얀 틴베르헌의 법칙으로 수단은 목표보다 같거나 많아야 한다는 말과 목표에 우선순위가 필요하다는 말도 1장에서 와닿는 말이었다. 특히 요즈음에 미국 연준에서 이것저것 다 하겠다고 하는 걸 보면 한숨이 나온다. 경거망동하지 않고, 목표 하나를 딱 하나라도 이루어 주는 게 좋은 것 같다. 이도 저도 아닌 상태보다는 말이다. 물론 내가 아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렵겠지만 말이다. 2장에서는 현재 직면한 도전들에 대해서 전통적인 경제학의 관점으로 말해주신다고 하였는데, “사이먼 쿠즈네츠의 인구 혁신론존 내시의 게임 이론과 내시 균형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 출산률이 0.74명으로 역대 최저치이고인구 절감은 당면 과제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조금 더 아이를 갖고자 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함께,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들이 잘 장착되면 좋겠다. 거주지 인근 보건소에서 아이를 갖고자 하면 도움을 준다고 하던데, 실제로는 단순히 산모가 될 여성들에 대한 혈액검사와 엽산을 나누어 주는 게 전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엽산 외에는 크게 무슨 도움이 될까 싶었다이런 작은 정책이라도 생색내는 형식이 아니라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가 만들어지면 좋겠다. 죄수의 딜레마에 대한 내용은 종종 들어보았는데, 실제로 과연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할까 항상 생각해보게 된다. 지금으로서는 협력을 해서 모두에게 가장 나은 선택을 하겠다는 의견이긴 하지만, 항상 이런 자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나만 살려고 하면 모두가 죽는다는 제목을 참 잘 지은 것 같다. 3장이 개인적으로는 흥미 있는 내용들이 나왔던 것 같다. 이 장은 윤리와 연결되어 있는데, 맨 뒷장에 나오는 공유지의 딜레마등도 같은 맥락에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시작으로는 피터팬 증후군에 걸린 기업들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너무 거대해지면 견제도 받고 이것저것 불이익도 생겨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커지기를 꺼리는 기업들이 있다는 내용인데,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대기업에 대한 규제를 아예 안 하는 것도 문제인 것 같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규제하는 것도 문제인 것 같고뭐든지 적당한 것이 좋다는 데, 그런 선을 알기가 가장 어렵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탐욕과 공포에 대한 내용은 투자에서도 지표가 있을 만큼 이런 인간의 비이성적인 부분은 참으로 신기한 것 같다. 대니얼 카너먼의 손실 회피 성향에 대한 내용도 연결성이 있는 것 같다. ‘당신이 손절매를 하기 어려운 이유는?’이라는 소제목에서는 뜨끔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그 외에 주파수 할당 경매 이론과 피싱경제 이론에 대한 내용은 한 번쯤 들어봤던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조금 더 알게 되었다. 4장에서는 교육경제학이라는 내용이 크게 와닿았고, 어린 시절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 공감을 갖게 되었다. 요즈음은 지나친 사교육이 또 문제이고, 너무 어린 시절부터 영어 유치원들을 보내는 것 등에 대해서 조금 좋지 않은 시선들이 있는 것 같지만 말이다. 이런 지식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인성에 대한 문제가 같이 발달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정부는 천사가 아니라는 내용은 굉장히 와닿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민주주의 사회가 이렇게 많은 나라에서 선택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 장점이 있긴 할 터이지만, 항상 완벽한 제도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잘 풀어낸 부분이었던 것 같다. 마지막 5장에서는 공유지의 딜레마 내용에 대해서 흥미롭게 읽었다.


 언뜻 보면 책에 많은 내용이 담겨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속 시원하게 문제 해결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은 아닌지라 개인적으로는 조금 답답함이 남는 책이었던 것 같다. 어려운 경제 이론들에 대해서 짧고 쉽게 쓰여 있긴 했지만, 무엇인가가 아쉬운 느낌이 남는데, 그게 무언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다 읽고 나니 조금은 상식이 풍부해진 느낌이라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