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성중용-디아지오 코리아 월드클래스 아카데미 원장)
매혹적이고 감미로운 술의 세계로 빠져들다.
Chapter 1. 와인 (Wine): 와인의 배경지식 / 평가하기 / 구매 요령 / 더 넓은 세계의 탐험 / 음미하기 / 와인의 보관 / 음식 궁합
Chapter 2. 사케 (Sake): 사케의 배경지식 / 평가하기 / 구매 요령 / 음미하기 / 음식 궁합
Chapter 3. 맥주 (Beer): 맥주의 배경지식 / 평가하기 / 구매 요령 / 음미하기 / 음식 궁합 / 사과주
Chapter 4. 아페리티프와 디제스티프 (Aperifit & Digestif): 아페리티프와 디제스티프 배경지식 / 구매 요령
Chapter 5. 스피릿 (Spirits): 스피릿의 매혹적인 세계 / 진 (진의 배경지식 / 구매 요령 / 음미하기) / 럼 (럼의 배경지식) / 테킬라와 메스칼 (데킬라와 메스칼의 배경지식 / 음미하기) / 위스키 (위스키의 배경지식 / 구매 요령 / 음미하기 / 평가하기 / 음식 궁합 / 선물용 위스키 구매 가이드)
부록: 더 맛있는 술을 위해 좀 더 알아야 할 것들 / 치즈와 술의 찰떡궁합 / 꿈의 홈바 꾸미기 / 알아두면 더 맛있는 술 이야기 (이지민-대동여주도 콘텐츠 제작자) / 애주가들의 필수 체크, 용어
감사의 말
집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책이다. 예전에 아내가 산 책이라고 하는데, 흥미로운 제목이라서 바로 읽어보게 되었다. 와인, 사케, 맥주, 스피릿 (진, 럼, 위스키)에 대해서 간단한 지식들과 팁들이 소개된 책이었다. 아쉽지만 한국의 소주나 막걸리에 대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작가 분이 외국분인지라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사케가 큰 비중으로 다루어진 건 참 신기했다.
개인적으로는 와인, 맥주, 스피릿에 대한 부분을 좀 더 유심히 봤고, 특히나 와인은 구매할 적에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잘 모르겠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앞으로는 좀 더 잘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다. 또 단순히 유명한 와인을 고르는 것보다는 어떤 술이든, 본인 입맛에 맞고 다음에 또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걸 고르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물론 그 전에는 많은 시행착오들이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말이다 ㅎㅎ 책의 시작은 와인에 대해서였고,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의 차이점에 대한 설명부터 나왔었다. 그 동안은 사실 색으로만 구분했었는데, 아예 만드는 과정이 다르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와인의 “다리”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냥 잔 안쪽을 흘러내리는 와인 방울을 말한다고 한다. 표현법들에 대해서도 정리가 되었는데, 산도는 높-낮음으로, 당도는 드라이-오프드라이-미디엄 스위트-아주 달콤함의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타닌은 포도의 껍질, 씨, 오크에서 추출되는 성분으로 함량이 높을 경우에는 입 표면을 마르게 하고 마우스필 (부드럽다/거칠다 등등…)과 연관이 있고, 바디감은 가벼움-중간-묵직함 정도로 구분한다는 것을 잘 기억해 두어야겠다. 풍미는 과일, 꽃, 채소 등등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일반인인 나로서는 마시면서 크게 딱 구별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또 “고당도 포도-고알코올-열대과실과 졸인 과일의 풍미”와 “저당도 포도=저알코올=덜 여문 풋풋한 풍미 (채소, 시트러스, 녹색 과일 풍미)”의 공식으로 단순하게 생각하는 팁도 알게 되었다. 그 외에 상황에 맞는 와인을 고르는 방법 팁도 있었는데, 데이트할 적에는 “피노 누아르”로 이 와인은 여러 음식에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와인이라고 했고, 상사의 집에 초대받았을 적에는 “카베르네 소비뇽”이 무난하다고 했는데, 기억해 두어야겠다. 개인적으로는 디저트 와인으로 구분되는 모스카토를 좋아하는데, 책에 등장해서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 파트에서 어울리는 음식 궁합에 대해서도 나와있었는데, 나중에 한 번 맛있는 걸 먹으러 갈 적에 미리 한 번 책을 쓱 훑어보고 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앞서 등장한 카베르네 소비뇽이 스테이크에, 피노 누아르는 오리 구이에 잘 어울린다고 하니 참고 해야겠다.
다음 장은 사케에 대한 내용이었다. 사케 잔에 대한 부분도 나왔는데, 의외로 와인잔처럼 생긴 잔을 추천해 주셔서 신선했다. 한국에서 이자카야 등을 갈 적에 나오는 작은 잔이 사케에는 딱인 것 같은데 말이다. 알코올을 첨가하는 “아루텐”과 무첨가하는 “준마이”로 구분할 수 있고, “다이긴조”가 특등급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다음은 맥주 부분으로 다양한 맥주 종류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사실 마시면서 잘 모르고 마시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약간이나마 알게 되었다. 에일(ale)의 경우에는 따뜻한 온도를 좋아하는 효모를 넣고 발효한 덕에, 빠른 발효로 과일, 향신료, 곡물 등의 풍미가 추출되고 다양한 변형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개인적으로 쌉쓰름한 IPA를 좋아했었는데, 이는 과거 식민지 시절에 오랜 항해기간동안 맥주가 상하지 않도록 홉과 알코올이 강한 스타일로 만들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스타우트(stout), 포트(porter)의 경우에는 짙게 볶은 발아 보리를 사용한 덕에 짙은 색과 진한 풍미를 띠며 전형적으로는 6% 정도의 낮은 알코올 도수를 갖는다고 한다. 임페리얼 스타우트나 러시안 스타우트의 경우에는 이보다 도수가 높아 10% 정도라고 한다. 라거의 경우에는 ‘라거링’이라는 저온 숙성을 통해 만들어지고, 따라서 비교적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바이스비어의 한 종류로 밀맥주의 경우에는 창백한 빛깔로 상쾌하고 마시기 무난한 맥주라 하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맥주이다. 무조건 찬 맥주가 시원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알코올 도수가 높으면서 풍미가 진한 IPA 등의 경우에는 12-14도 정도의 온도가 적당하다고 하고, 가벼운 스타일의 경우에는 차가운 온도가 좋다고 하였다. 음식과의 궁합에 대해서도 마지막 장에 나와있었지만, 아무래도 외국 서적을 번역해서 인지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접하기는 어려운 음식들이었던 것 같다. 상황에 따라서 한번씩 마셔보면서 찾아보는 게 나중에 재미있을 것 같다.
스피릿의 경우에는 처음에 약간 따라서 잔 위에 입을 가져다 대고 입으로 숨을 쉬는 식으로 향기를 느껴보고 좀 더 진하게 느껴보고 싶다면 잔을 코 아래에 대고 천천히 흔들면서 향을 맡아보는식으로 후각을 이용하면 된다고 하였다. 이후에 한 모금 살짝 마셔보고, 괜찮다면 입 안 가득 머금고 입 안에서 굴리는 형식으로 시음해보면 된다고 하였다. 와인과 비슷하게 단맛, 바디, 풍미 등을 평가해보면 된다고 하였다. 좀 더 세부적인 구분으로 진의 경우에는 밑술에 여러가지 “약초”를 넣고 우려낸 ‘예네버르’라는 네덜란드 술로부터 기원했다고 하였고, 이것이 전쟁터에서 영국으로 넘어오면서 영국식으로 만들어진 술이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토닉워터와의 상성이 좋다는 이야기가 잠시 나왔고, 마티니에도 들어가는 술이 진이었다. 럼은 당밀을 발효한 후에 2차까지 증류해서 만드는 술로 ‘바카디’로 대표되는 무색의 럼부터 숙성을 통해서 빛깔이 진한 럼까지 여러 종류가 있고, 모히토에 들어가는 술이었다. 데킬라의 경우에는 아가베 밑동에 달린 열매 (피냐)를 구운 후 발효시키고 증류해서 만들며, 멕시코에서 아주 역사가 오래된 술이라고 한다. 예전에 술자리에서 선배님이 손등에 소금을 뿌리고 혀로 핥은 후 마시는 것에 대해서 알려 주신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술이 이 데킬라였나보다ㅎㅎ 마르가리타에 들어가는 술 역시도 데킬라였다. 마지막으로 위스키에 대해서 나왔는데, 싱글 몰트(single malt)의 경우에는 100% 보리 원료를 단식 증류기에서 증류해서 한 증류소에서 블렌딩한 위스키를 의미한다고 했다. 항상 들어 보기만 하고 정확한 뜻을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그레인 위스키의 경우에는 보리 외 다른 곡물을 함께 원료로 사용한 위스키이고, 블렌디드 위스키는 말그대로 섞은 위스키라고 한다. 친구의 추천으로 개인적으로 글렌피딕을 종종 마셨는데, 책에서는 셰리풍미의 스카치 위스키로 분류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위스키의 경우에는 사실 집에서 혼자 마시기보다는 선물을 하거나 친한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적에 한 병을 마시는 식인지라 선물용 위스키 구매 가이드가 뒤에 나와있었는데, 굉장히 좋았다. 중요한 선물이고 깊이 생각할 시간이 없을 적에는 “하일랜드 파크 18년산”으로 적혀있었는데, 사실 잘 모르는 술이긴 하지만 나중에 보게 되면 한 명 구매해 보아야겠다.
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된 느낌이라 유익한 책이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외국 서적으로 번역한 책이고, 호주 주류를 중심으로 설명한 책인지라 우리나라와는 안 맞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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