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에 (저자: 기욤 뮈소)

 프랑스의 유명한 소설가 기욤 뮈소의 소설책을 처음으로 완독했다. 유명한 소설이라 기대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흥미보다는 완독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서정적이면서도 유려한 문체를 좋아하는데, 이 책의 경우에는 약간 거친 표현들과 직설적인 표현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취향이 아니었고, 내용도 일부 감동적인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특히나 결말 부분에 주인공 네이선이 그의 장인어른이 일으킨 음주운전의 죄를 뒤집어써서 결국 화해하게 된다는 내용은 정말이지 부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한다. 물론 소설 속에서 나오는 다른 사람의 죽음을 미리 예견할 수 있는 메신저라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된 부분은 흥미로웠고, 주인공이 이 메신저의 운명을 갖게 된다는 것이 소설 속에서 나오는 반전적인 요소이기에 신선한 느낌은 있었다. 하지만 사실 메신저 선배인 굿리치 의사의 초반 행동이나, 갑작스러운 몇몇 죽음이나 사고 등은 개인적으로는 몰입되지 않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이전에도 기욤 뮈소의 소설을 읽다가 중단한 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앞으로 굳이 다시 찾아 읽지 않을 것 같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기에는 개인적으로는 글쎄?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