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독후감 *^^*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저자: 전홍진)

Felix89 2021. 11. 18. 20:55

머리말

 

1부.        매우 예민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이유

1.     내가 하는 연구에 대하여

2.     트라우마의 기원

3.     안면기형과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연구

4.     예민함과 뇌의 작용

5.     예민한 뇌의 탄생

2부.        예민성을 잘 극복한 유명인들

1.     스티브 잡스와 환공포증

2.     아이작 뉴턴과 예민성

3.     윈스턴 처칠과 블랙독

4.     슈만의 창의성과 감정 기복

5.     타이거 우즈와 입스

3부.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만나다

1.     매우 예민한 사람들

2.     남편만 보면 화가 난다

3.     예민해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4.     우울해서 예민한 직장 여성

5.     건강에 대한 염려도 병

6.     에너지 한계의 법칙

7.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8.     융통성이 떨어지는 사람

9.     문단속에 대한 강박

10.   비행기 탑승 공포증

11.   윗사람에 대한 두려움

12.   모든 사람에게 관심을 받아야 하는 병

13.   시험을 앞두고 계속 설사를 한다

14.   일을 잘 마무리하지 못하는 고집남

15.   조금만 힘들면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

16.   부모님처럼 나도 잘해야 하는데

17.   수면제를 먹어야 잠이 오는 여자

18.   내가 치매가 아닌지 걱정돼요

19.   충동 증가형 ADHD

20.   어린 시절 트라우마의 극복

21.   아기를 낳고부터 예민해졌어요

22.   자해를 자주 하는 여자친구

23.   밤에 먹어야 편안하다?

24.   터널과 높은 도로를 운전할 때 생기는 공포

25.   타인에게 불편을 주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

26.   이유 없이 어지러워요

27.   기억상실증

28.   유방암 진단을 받았어요

29.   이유 없이 이가 너무 아파요

30.   소음에 민감한 귀를 가진 여자

31.   코로나 블루

4부.        예민성을 잘 극복한 사람들

1.     예민해서 성공한 요식업계 대표

2.     알코올 중독 아버지를 극복하고 사회복지사로

3.     죽음에의 충동을 극복한 펀드매니저

4.     무대공포증을 극복한 첼리스트

5.     우울증을 극복한 기계 부품 회사 대표

6.     시선공포증을 극복한 학원 강사

7.     음주 후 발생하는 충동조절장애를 극복한 음식점 사장

8.     사차원적 사고로 작가가 된 사람

9.     거식증을 극복한 액세서리숍 대표

5부.        나의 예민함을 업그레이드하자

1.     예민함의 천칭

2.     좋은 표정과 말투를 만들어보자

3.     머리의 위치를 똑바로 해보자

4.     예민한 위장을 달래보자

5.     완전히 쉬는 능력

6.     자존감 관리

7.     대인관계에서의 대화 팁

8.     자는 것보다는 깨는 것에 집중하라

9.     자신의 방어기제를 이해하자

10.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11.   가족은 어떤 존재인가?

12.   내 과거는 어떠했는가?

13.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14.   나의 가치는 무엇일까?

15.   적을 만들지 말라

16.   감각의 마법

6부.        걱정을 정리해보자

1.     걱정을 네 가지로 정리해보자

2.     만나면 불편한 사람 vs. 편안한 사람

7부.        나의 에너지를 잘 유지해보자

1.     예민성 에너지를 어디에 쓸 것인가?

2.     나의 예민성을 관리해보자

3.     에너지를 잘 유지해보자

 

글을 맺으면서

부록


 10월 말과 11월 초 연달아 시험을 마무리하고 미루어왔던 책들을 오랜만에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친구가 추천해주기도 했고,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되어 있던 책이라 관심을 갖고 있었던 책이었다. 중고 서점에서 구매했었고, 시험 전에 조금 읽었다가 시험 공부로 인하여 조금 미루다, 시험이 끝나고 나서 금방 다 읽었다. 저자는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이셨고 다양한 케이스들을 짧고 핵심적으로 정리해서 적으신 것 같았다. 한때 정신건강의학과를 꿈꿨던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에 여러 케이스들도 재미있었지만, 후반부에 이런 예민성을 스스로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적힌 부분들이 흥미로웠다.

 

 1부는 좀 학술적인 부분들이 나왔다. 하고 계신 연구들과 우울증 등에 대한 정리 그리고, 뇌의 기능 등에 대해서 정리되어 있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결국 타고난 예민성을 잘 조절해서 선을 넘지 않도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보았다.

 2부부터 4부까지는 다양한 사례들이 나왔다. 2부는 예민성을 잘 극복한 유명인들, 3부와 4부는 가명을 사용해서 여러가지 정신과적인 문제들과 함께 이를 극복한 사례들까지 적혀있었다. 하나의 케이스와 간단하게 이를 어떤식으로 조절하면 좋겠다라는 것을 말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었는데, 당연히 실제로 상담을 받고 정신건강의학과적인 치료를 받으면 좋겠지만, 이런 식으로 짧게 나마 좋은 조언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몇 가지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3부에서 건강에 대한 염려도 병’, ‘시험을 앞두고 계속 설사를 한다는 것이었다. 어릴 때보다는 최근 들어서 왠지 모르게 신체화 증상이 잘 나타나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요새 시험도 있었고, 이후로 조금 예민해진 감이 있는 것 같다. 요즈음은 뭔가 신경질도 자주 나는 것 같은데, 조금 예민함을 조절할 필요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5부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다. 좋은 표정과 말투를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는 사실 어릴적부터 들었었지만, 쉽지 않은 부분이었는데, 읽으면서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특히 미간에 인상을 찌뿌리는 모습의 오메가 사인은 개인적으로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는데, 그럴듯했다 ㅎㅎ 아무튼 이제는 나이도 조금 들고 주름이 조금씩 생기는 느낌인데, 좋은 인상의 눈가 주름은 괜찮지만 아무래도 이마나 미간의 주름은 마음이 쓰이는데, 좋은 표정을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오늘부터 미간을 손가락으로 쭈욱 쭈욱 잘 펴주고, 아이크림도 잘 바르고, 평소에도 미소 지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또 힘들고 화가 나는 일이 생겨도, 잘 웃어넘길 수 있는 강한 마음가짐을 갖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런 의미에서 자존감 관리는 정말 중요한 것 같다. 특히 다른 사람들에 관심에 의해서, 혹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서 본인의 가치를 찾는 것이야말로 어찌 보면 불행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즐거울 수 있는 것을 알고 그것을 통해서 자존감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런 의미에서 요새 이런 저런 공부들을 하고 있는데, 즐겁기도 하고 뭔가 자존감이 높아지는 기분인데, 이런 게 오래도록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반면에 시험 공부를 하다가 위장이 예민해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심리적인 부분도 물론 영향이 크겠지만, (-장축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스트레스에 의해 장내 미생물에게 영향이 있고, 이로 인해 과민성 대장염 등을 앓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먹는 음식이나 생활 습관 역시도 영향이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뿐 아니라, 그런 시기에는 최대한 자극이 없는 음식을 먹도록 해야겠다. 잠도 예민함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이 책에서 자는 것보다는 규칙적인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데역시나 실천하는 것은 어렵디. 특히 주말이나 휴가 때에는 항상 늦잠을 자게 되는데앞으로는 조금은 일찍 출근 시간과 비슷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아야겠다. 오랜만에 방어기제들도 다시 공부해보게 되었는데, 본과생 때 DSM-IV에서 V로 바뀌어서 그런지 (책은 DSM-IV 기준으로 설명되어 있었다.) 내가 배웠던 것들이랑 약간 다르다는 느낌이 있었다. 여하튼 성숙한 방어기제가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예전 정신과선생님께서 다른 방어기제도 꼭 나쁜 것은 아니라고도 하시기도 했고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던 것을 떠올려보니, 너무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당연히 승화나 유머 같은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너무 억지로 그렇게 해야겠다!! 마음을 먹으면 오히려 그게 더 스트레스였던 거 같다. 끝으로 미래에 대한 고민이 없을 순 없겠지만, 역시 잘 조절해보아야겠다.

 6부는 걱정을 정리하고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뒤에 부록도 있어서 직접 해볼 수 있었다. 물론 나는 적지는 않고 머리 속으로 가볍게 생각해보았는데, 이렇게 본인이 인지해보고 넘어가는 것은 해결이 되지 않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7부에서는 에너지를 잘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 나와 있었고, 1부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예민성을 잘 조절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내용 자체가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굳이 정신과를 배우지 않았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이었던 거 같아서 재미있었다. 다음에도 이런 종류의 서적이 있다면 또 읽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