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저자: 서미애)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제목과 표지에 이끌려서 중고서점에서 구매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소설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그런데 생각보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보니 거의 일년이 지나고서야 겨우 다 읽게 되었다.

 책은 살해당한 “수정”이라는 딸아이를 가진 아버지 “우진”의 이야기이다. 오랜만에 읽은 소설이라 그런지 여러 등장인물들의 이름들을 생각하며 읽는 것이 조금 어색한 느낌이었다. 딸이 살해당한 후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우진… 이후 아내마저 자살을 하게 되고… 그 와중에 딸을 살해한 진짜 범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후로 이를 추적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진짜 범인을 찾기 위한 여정 가운데 동행하게 된 “세영”이라는 인물. 딸과 같은 나이대라는 것을 읽고는 뭔가 결말이 예상되긴 했지만… 그래도 책은 몰입감이 있어서 끝까지 손에서 놓지 않고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가해자가 되어 실제 재판까지 받게 된 아이들은 모두 이후로 불행한 삶을 살고 있었는데… 한순간의 위기에 대한 모면을 대가로 순수한 영혼이 얼룩져지고, 쭉 고통받는 삶을 산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그런 한편, 정말 그렇게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사실은 그 부모님들의 일그러진 해결방안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이 소설 같은 일이 현실에서 정말 일어날 수 있는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실제로 그럴 수 있다면 너무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요새 어린 친구들을 보면 정말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말이 너무 와 닿는 지금 어린 친구들이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행복한 길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인공의 선택이 개인적으로 가장 멋있고, 인상깊었던 거 같은데… 과연 나는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오랜만에 읽었던 소설 책이고, 긴장감 있던 소설책이라 쉬는 날에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길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시간 보내기에 좋았던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