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독후감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권;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저자: 채사장)

Felix89 2022. 5. 20. 23:56

<프롤로그>

<이 책을 읽는 방법>

1. 역사

 1) 직선적 시간관과 원형적 시간관 역사는 시간에서 출발한다

 2) 생산수단 그리고 자본주의의 특성 역사를 설명하기 위한 핵심 개념 두 가지

 3) 원시 공산사회 어느 날 생산수단이 탄생했다

 4) 고대 노예제사회 생산수단은 왕과 노예를 만들었다

 5) 중세 봉건제사회 계급은 더욱 세분화되었다

 6) 근대 자본주의 새로운 권력이 탄생했다

 7) 근대 자본주의의 전개 공급과잉이 시작되었다

 8) 제국주의 그들에게는 식민지가 필요했다

 9) 1차 세계대전 공급과잉이 전쟁을 일으켰다

 10) 세계 경제대공황 가격 경쟁은 대공황으로 이어졌다

 11) 2차 세계대전 공급과잉으로 두 번째 전쟁이 일어났다

 12) 냉전시대 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는 대립하는가

 13) 신자유주의의 탄생 새롭고 독특한 경제체제의 세계

 

2. 경제

 1) 네 개의 경제체제 경제가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뀐다

 2) 시장의 자유 vs 정뷰의 개입 당신은 어떤 사회를 선택하는가

 3)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너에게 생산수단을 허하노라

 4) 초기 자본주의, 후기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자본주의는 어떻게 변화해왔는가

 5) 초기 자본주의 시장은 자유다

 6) 후기 자본주의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

 7) 신자유주의 다시 시장에 자유를 주어라

 8) 공산주의 공산주의는 왜 실패했는가

 9)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의 구분 무엇이 공산주의이고 무엇이 사회주의인가

 10) 역사와의 연계 경제체제는 시대 상황을 반영한다

 11) 성장중심정책, 분재중심정책 결국은 성장과 분배의 문제다

 

3. 정치

 1) 보수와 진보 그리고 민주주의 경제체제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

 2) 보수와 진보의 이론적 구분 당신은 보수인가, 진보인가

 3) 보수와 진보의 현실적 구분 현실에서 보수와 진보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4) FTA, 무상급식, 민영화 보수와 진보를 실제 현실에 적용해보자

 5) 보수/진보에 대한 축구 경기의 비유 보수와 진보의 한 판, 당신은 누구를 응원하겠는가

 6) 민주주의 민주주의는 어떻게 독재를 탄생시키는가

 7) 독재, 엘리트주의 독재와 엘리트주의는 나쁜 것인가

 8) 독재와 민주주의 비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체제는 무엇인가

 9) 자유민주주의, 공산주의, 사회민주주의 경제와 정치는 어떻게 결합되는가

 10) 민주주의의 형식적 급진성과 현실적 보수성 우리는 왜 보수화되어가는가

 

4. 사회

 1) 개인과 사회 역사, 경제, 정치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

 2)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개인과 사회의 이익이 충돌할 때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

 3) 이기주의와 전체주의 전체주의는 개인이 비윤리적 행위에 눈감게 한다

 4) 자연권 전체주의에서 개인을 구하는 법

 5) 전체주의와 세금 부유층의 세금을 높이는 것은 전체주의적 폭력인가

 6) 미디어의 말 미디어는 어떻게 거짓을 말하는가

 

5. 윤리

 1) 우리를 시험에 빠트리는 윤리적 상황 윤리적 판단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2) 윤리의 정의 윤리적 판단은 실제의 세계와 무관하게 존재한다

 3) 의무론과 목적론 주어진 의무를 고려할 것인가, 매리의 결과를 고려할 것인가

 4) 의무론과 칸트의 정언명법 절대적인 윤리법칙을 찾아라

 5) 목적론과 공리주의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라

 6) 하이에크와 롤즈 어떤 사회가 윤리적인 사회인가

 

<에필로그>


 

 이전에 친구가 재미있게 읽었다고 추천해주기도 했고, ‘지대넓얕으로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해서, 1권과 2권을 한번에 구매하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사고 나니 또 흥미가 쉽게 생기지 않아서 미루다가 오늘이 되어서야 마침내 다 읽게 되었다. 1권에서는 제목처럼 넓고 얇게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다. 듣기만 해도 벌써 머리가 어질어질한 어려운 개념들을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듯이 설명해주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읽었는지 알겠다. 그렇지만 너무나도 복잡한 세계를 매우 단순하게 설명을 하고 있기에 어느정도 주의를 하면서 읽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세상은 단순히 흑백으로 구분되는 게 아니고,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사건을 단순하게만 구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썼던 review 논문이 왜 자꾸 reject 당했을지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다 ㅎㅎ


 첫 번째 장에서는 인류 역사의 흐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었고, 이를 근현대 이전 시대에서는 생산수단의 유무와 소유주가 누구인지에 따라서 분류하였다. 먼저 원시 공산사회에서는 특별한 생산수단이 없었고, 이후 생산수단이 생기고 이를 누가 소유하는 가에 따라서 고대 (토지와 영토를 왕이 소유), 중세 (장원을 왕과 영주가 소유), 근대 (공장과 자본을 브루주아가 소유) 시대로 구분하였다. 이후로 근대에 공장와 자본을 바탕으로 대량생산이 시작되자, 공급과잉이 생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식민지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있었고, 제국주의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무한정한 식민지를 늘릴 수는 없기에 세계 1차 대전이 일어났고, 잠시의 평화 후에는 세계적인 경제대공황이 발생했다. 대공황에 대한 해결책으로써, 미국은 뉴딜정책, 러시아는 공산주의, 독일은 국군화를 택했고, 이후 세계 1차 대전에서의 배상금 문제를 비롯한 경제공황의 상황에서 독일 등이 제 2차 세계대전이 일으킨 것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2차 세계대전은 알다시피 미국, 소련 등의 동맹국이 승기를 잡았고, 이후 미국의 자본주의와 소련의 공산주의가 대립하면서 냉전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1991년 결국 소련이 분열되면서 자본주의의 시대가 대세가 되었고, 이와 함께 시장에 대한 국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신자유주의의 탄생을 설명하며 1장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어릴 적에 배웠던 긴 역사를 아주 간략하지만 스토리가 있게 설명해주어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다.

 

 두 번째 장은 경제로 네 가지 경제 체계: 초기 자본주의, 후기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공산주의 (사회주의)를 설명하고 있었다. 앞서 1장에서 설명했던 역사의 흐름과 연관 지어서 설명해주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초기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가 유사하고, 세금을 높이는 형태로 복지를 중시하는, 즉 정부의 개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측면에서는 후기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결국은 성장과 분배 중에 어떤 것을 중시하는가에 따라서 이러한 체계 구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하였다.

 

 세 번째 장은 정치로 결국 어떤 경제체제를 선택할 것인가에 따라서 구분할 수 있겠다. 정치적인 보수와 진보에 대한 내용이 나왔고, 미국 등 다른 나라와의 비교 등을 통해서 우리나라에서의 보수와 진보의 정의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었다. 결국은 정치에서의 보수는 성장을, 진보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빈부격차 감소, 사회갈등 완화를 중시한다는 입장인 것 같다. 어떤 방향이 100프로 옳다는 것은 당연히 없는 것 같고, 그 때 그 때의 상황과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정당과 대통령의 성향에 따라서 차이가 날 것 같다. 다만 대한민국에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투표권이 있으니, 투표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투표를 할 적에도 미디어 등에 오도되지 않고,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 민주주의의 반대는 공산주의가 아니라, 엘리트주의 혹은 독재주의이고, 경제에서 자본주의의 반대가 공산주의라는 설명을 해주었는데, 항상 좀 헷갈리던 부분이었는데, 정리가 되었다. 이외에 사민주의 등의 정치도 다루었고, 실제로 북유럽의 복지가 좋은 국가들에서 택하고 있는 체계라고 한다.

 

 네 번째로 사회 부분에서는 앞서 역사, 경제, 정치와 연결 지어서 개인주의 vs. 집단주의를 설명하고 이들의 극단적인 형태로 이기주의 vs. 전체주의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이기주의는 사회에서 개인에게 어느 정도 불이익을 주는 등의 조치를 통해서 제어가 가능하지만, 전체주의의 경우에는 힘없는 개인이 무기력하게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항하는 개념으로 자연권이라는 설명을 이어서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미디어의 거짓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미디어에서 뉴스를 내보는 방식, 내용 등이 광고 등의 수익과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보수쪽을 옹호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마지막 장은 윤리 부분으로 철학자들도 등장하고 마냥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역시나 쉽게 풀어주고 있어서 생각보다 재미있게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공리주의에서 스튜어트 밀이나 정언명법의 칸트 내용은 흥미로웠다. 학생 때 배웠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읽었더니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방대한 내용을 한 권의 책에 쉽게 풀어낸 저자가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다만, 내가 느끼기에는 저자가 나름대로 객관적으로 서술한다고 하는 부분에서 본인의 생각이 조금씩 녹아있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좀 느껴졌다. 또 아무래도 간단하게 이분법적인 구분으로 설명을 풀어나가고 있었기에 조금은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에필로그에서도 말하고 있다시피 이 책을 통해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배워서 이분법적인 간략한 지도를 그렸으니, 세세한 부분은 다른 이들과의 대화나 본인의 공부를 통해 더 메꾸어 나가면 될 것 같다. 얼른 2권과 비교적 최근에 나온 0권도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