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이 책을 읽는 방법>
- 준비운동 : 세계의 구조화와 판단중지
<1장. 우주: 세계의 탄생>
- 우주의 탄생: 왜 인간은 우주를 이해하려 하는가
- 시간 이전의 시간: 다중 우주와 평행 우주
- 우주 너머의 우주: 우주가 여러 개라는 몇 가지 모델
- 차원에 대하여: 0차원에 대한 상상
- 다중 우주론이 해결하는 문제: 우주가 하필 지금의 모습인 이유
- 인간 중심 원리: 우주의 존재 이유와 인간
<2장. 인류: 인간과 문명>
- 우리 우주의 시작: 어떻게 빅뱅 이론을 증명했을까?
- 빅뱅 이후의 역사: 0초부터 138억 년까지
- 우리 우주의 크기: 너무도 큰 공간 속 너무도 작은 존재
- 지구의 탄생: 충돌과 동반자 그리고 지질 시대
- 생명의 탄생: 생명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 진화에 대하여: 진화론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인류의 탄생: 각지로 퍼져나간 현생인류
- 문명의 탄생: 세계 4대 문명과 인간의 삶
- 길가메시 서사시: 인간에 대한 가장 오래된 보고서
<3장. 베다: 우주와 자아>
- 위대한 스승들: 왜 그들은 축의 시대에 등장했는가
- 역사적 배경: 우리가 모르는 세계의 절반
- 베다의 신화: 신에 대한 세 가지 구분
- 일원론의 시작: 고대 인도인이 찾은 궁극의 지혜
- 범아일여의 현대적 의미: 자아, 세계 그리고 관계
- 사회적 여향: 내면을 탐구하는 자들의 시대
- 우파니샤드의 문제: 모든 종교가 갖게 되는 고민
- 바가바드 기타: 세속과 탈속의 화해
- 힌두교의 세계관: 인도 정신의 종합
<5장. 도가: 도리와 덕성>
- 역사적 배경: 신화와 역사의 경계는 어디인가
- 노자의 생애와 사상: 탈속의 철학자
- 도덕경의 내용: 우주의 질서와 내면의 질서
- 노자와 공자의 만남: 두 가지 삶의 태도
- 공자의 생애와 사상: 세속의 철학자
- 논어의 내용: 인간 사이의 실천 덕목
- 공자 이후: 유학의 발전
- 공자와 노자의 차이: 혼란을 멈추는 방법
- 외래 종교의 유입: 불교의 등장
- 신유학의 세계관: 일월론으로의 귀결
<6장. 불교: 자아의 실체>
- 역사적 배경: 불교는 어떻게 아시아에 영향을 미쳤나
- 싯다르타의 생애와 사상: 출가와 깨달음
- 붓다의 가르침: 고통의 원인과 해결
- 불교와 베다의 차이: 고정된 자아는 있는가, 없는가
- 붓다 이후의 불교: 계승과 분열
- 불교 외연의 확장: 소승불교와 대승불교
- 자아에 대한 두 가지 입장: 진아와 무아
-
<7장. 철학: 분열된 세계>
- 이원론의 세계: 왜 서양 철학은 한계에 봉착했는가
- 역사적 배경: 유럽의 정신, 그리스
- 아테네와 스파르타: 협력과 대립, 두 번의 전쟁
- 소크라테스의 생애와 사상: 사유하는 인간
- 플라톤과 이데아론: 이원론의 시작
- 동양의 세계관과 서양의 세계관: 인류라는 거인의 우뇌와 좌뇌
- 관념론의 의미: 눈앞의 세계는 진짜인가
- 칸트의 생애와 사상: 외부 세계를 내면 세계로
- 철학사적 배경: 인식론의 고민과 칸트의 답변
- 칸트 이후의 현상학: 이원론에서 일월론으로
- 세계의 실체: 상상하기 어려운 세계
<8장. 기독교: 교리와 신비>
- 서양 사상의 두 토대: 어떻게 서로 다른 사상이 공존했는가
- 역사적 배경: 다시 등장하는 그리스인
- 로마 제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나라
- 로마 제국 변방의 유대 지역: 유대인의 파란만장한 역사
- 예수의 생애와 사상: 출가와 죽음 그리고 부활
- 예수의 두 가지 의미: 역사로서의 예수, 초월로서의 예수
- 기독교의 탄생: 세계 종교가 된 이유
- 그리스 철학과 기독교의 융합: 세계관의 공유
-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일월론의 가능성
<에필로그>
<참고문헌>
지대넓얕 1권을 다 읽고 약 두 달이 지나서 0권을 먼저 읽게 되었다. 각 종교에 대한 내용만 해도 책 한권이 모자랄텐데 다양한 분야를 한권에 걸쳐서 알차게 요약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저자의 능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하면서 읽었다.
처음 1장과 2장은 우주와 인류의 탄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고, 초-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과학 지식들을 떠올려볼 수 있었다. 이후로는 크게 3장-6장의 동양 사상, 7-8장의 서양 사상으로 나누어서 볼 수 있었고, 다시 세계와 자아를 구분하는지에 대한 관점에서 동양의 일원론, 서양의 이원론으로 구분해서 설명을 하고 있었다.
초반부에는 우주의 탄생, 특히나 빅뱅 이전의 내용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와있었는데, 흥미로웠고, 다양한 SF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다중 우주론에 대한 내용도 재미있었다. 이어지는 인류의 탄생 부분에서는 빅뱅 이후 우리 은하와 지구의 탄생, 그 후의 굉장히 짧은 문명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해주었다. 예전에 사회라는 과목이었으려나… 언젠가 시험 문제로 나왔었던 ‘길가메시 서사시’에 대한 내용도 오랜만에 볼 수 있었다. 이것이 쓰여진 시점은 인간이 느끼기에는 굉장히 오래 전이지만, 내용에서 어딘가 오늘날과도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이후로는 본격적인 동양의 종교, 세계관 등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베다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굉장히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아트만이나 브라흐만 등의 개념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또 세계과 자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범아일여에 대한 내용이 나왔고, 많은 종교에서의 고민 중 하나인 사회적인 책무(세속) vs. 개인의 영적자유(탈속)에 대한 고민도 다루고 있었다. “바가바드 기타”로 마무리되면서 세속과 탈속의 화해에 대한 이야기가 되었고, 마지막으로 힌두교의 세계관을 정리했다. 이후로 이어지는 도가와 불교는 앞선 베다에 비해서는 그래도 들어본 적이 있는지라 조금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어릴 적 좋아했던 ‘봉선연의’라는 만화책이 있었는데, 여기서 다루던 시기도 잠시 등장하면서 중국의 역사를 가볍게 다루었고, 이후 노자와 공자의 삶과 가르침에 대해서 나와있었다. 노자와 공자는 혼란을 대체하는 데에 있어서 관점의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었고, 전자는 탈속으로 후자는 세계를 변화해보고자 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나와있었다. 불교가 등장하고 이후 신유학의 세계관은 결국은 일월론으로 도덕일치로 통한다는 이야기였다. 동양쪽에서 마지막으로 불교에 대한 내용이 나왔고, 간단한 역사와 함께, 사성제(고, 집 + 멸, 도)와 팔정도라는 근본 교리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특히나 인상깊었던 부분은 자아의 본질을 ‘색 + 수 + 상 + 행 + 식’의 다섯 요소들의 일시적인 합이라는 오온으로 설명하면서 “무아”라는 개념에 대해서 다룬 부분이었다.
이후 7-8장은 철학과 기독교로 대표되는 서양의 의식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철학에서는 주로 소크라테스를 다루었고, 이어서 칸트를 좀 더 다루었고, 이후로 이원론에서 일월론으로의 개념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다. 워낙 유명한 분인지라 칸트와 그의 저서 순수이성비판에 대해서는 듣기는 많이 들었지만, 잘 모르고 있었는데,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어서 큰 도움이 된 거 같다.
마지막 장은 기독교에 대한 내용이었고, 초반부에 역사적인 내용이 나올 때에는 이전에 읽었던 ‘스토아철학’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생각이 났다. 기독교는 확실히 이원론적인 체계가 계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다양한 교리 해석이 있을 수 있고, 책에서 나온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님의 이야기는 굉장히 신선했고, 공감가는 부분이 있었다.
책의 마지막장에는 일원론에 대한 정리가 있었고, 아래 표와 같았다. 책을 한 번 읽어보아야 아무래도 이해가 되는 용어들이 많이 있는 것 같지만, 한 번 읽고 나니 정말 잘 정리된 표인거 같다.
자아 | 세계 | 관계 | |||
현상 | 실체 | ||||
동양 | 베다 | 아트만 | 마야 | 브라흐만 | 범아일여 |
도가 | 덕 | 혼란 | 도 | 도덕일치 | |
불교 | 의식 | 연기 | 공 | 일체유심조 | |
서양 | 철학 | 초월적 자아 | 현상 | 물자체 | 관념론 |
기독교 | 영혼의 불꽃 | 지상 | 신성 | 내면의 신 |
이렇게 약 2000년도 더 지난 고전들을 다루었기에 이 책이 시간적으로는 제목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3’이 되어야 하지만 ‘0 (제로)’이라고 붙였다고 한다. 책에서는 일원론의 사유가 시대를 포괄하는 보편적인 사유방식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 나오는 “알은 세계다.”라는 구절이 계속 떠올랐다. 세계라는 것은 이를 바라보는 시각에 의해서 어느 정도 차이가 생기고, 어떤 것을 보더라도 내가 보는 것과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가는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자아=세계”를 동일시하는 사유방식은 개인이 스스로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유방식인 거 같기도 하다. 비슷하게 이전에 읽었던 아들러 심리학적인 관점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제 마지막 한 권 남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편도 시간을 내서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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