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독후감 *^^*

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 (저자: 정현우)

Felix89 2022. 8. 2. 23:26

<들어가며>

<1. 유년의 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것들에 기대어>

빛의 다락 / 사랑을 배울 수 있다면 / 엄마의 일기1 / 기쁨의 질감 / 겨울잠 / 문이 없는 것들을 위하여 / 우리의 영사기가 꺼지기 전에 / 정미수족관 / 증명의 시간 / 엄마 / 포도나무 아래서 / 수채화 / 꿈꾸는 것은 항상 망가진 장난감 같아서 / 사랑의 뒷면 / 소년의 투정 / 엄마의 마지막 나이 / 순리 / 사랑하는 일은 모두 사랑할 수 없다 /그대는 꽃으로 지는 시간이 아니니 / 미움을 견디는 마음1/ 예의 / 콩잎이 우거지는 밤 / 투명 물감 / 늦은 답장 / 사랑과 슬픔의 유통 기한 /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것들에 기대어

<2. 사랑의 젠가: 나의 사랑은 나보다 오래 살았으면 한다>

사랑이라고 불리는 것들 / 엇갈린 고백 / 그냥 /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은 나보다 오래 살았으면 한다 / 천국이 있다는 거짓말을 믿기로 해 / 사랑의 기분 / 엄마의 일기2 / 사랑은 마른 건초 침대에 누워 / 포옹 / 그 겨울의 길 / 버찌가 마르는 계절 / 광합성 / 트루게네프의 언덕 / 묘묘 / 사랑의 거리 / 맹꽁이의 밭 / 가을에 / 작은 것들에게서 배우는 비밀 / 4B 연필 / 동주의 눈 / 신이 내게 일러준 것 / 그 겨울, 저녁에는 / 미움을 견디는 마음 / 스물 / 고양이 잡화점 / 엄마의 일기3 / 엄마의 연애편지 / 꿈 갈피 / 우리가 눈을 감는 이유 / 그 겨울의 첫눈 / 너는 나를 혼자 내버려두겠지만 / 사랑의 젠가 / 그럼에도 우리를 찾아와 울게 하는 것들

<3. 성실한 슬픔: 살아 있다는 건 결국 울어야 하는 일>

성실한 슬픔 / 시간의 태엽 / 겨울 귀 / 가을 끝에서 나는 늘 / / 버려진 마음 / 사랑이 미움에 닿을 때  /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던 밤 / 양파와 빛의 소묘 / 시가 나의 안부를 물을 때 / 슬픔은 비 내리는 동사 / 돌의 시간 / 금지된 약속 / 애도의 숨 / 독감 / 열아홉 / 나의 서른 / 오후, 새점을 치다 / 신이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 / 귀의 미로 / 여름 구름 사이로 / 두 가지의 마음 / 사랑의 발견 / 살아 숨 쉰다는 것은 / 컬러풀

<4. 남은 꿈: 우리는 다시 쓰일 수 없는 기적>

다시 쓰일 수 없는 기적 / 완벽한 과거형 / 유실된 사랑과 남은 꿈 / 도토리를 줍는 숲 / 엄마의 일기4 / 두 눈이 둥근 이유 / 마음의 비밀 / / 엄마의 일기5 / 내게 슬픔을 주세요 / 시간의 동공 / 빛의 구두를 신고 / 따라갈 수 없는 시간 / 긴 숨 / 슬픈 맹세 / 우울과 구원 / 말줄임표 / 유서 / 나의 수호령 / 당신의 심장 위에 장미꽃을 올려두고 / 슬픔의 특권 / 할머니는 내게 말했다.

<나가며>


 이번에는 조금 아름다운 문장들을 읽어보고 싶어서 고른 책이다. 일단 초록색 바탕에 무지개 빛으로 새겨진 꽃을 지닌 표지가 너무 예뻐 보여서 눈에 들어왔고, 제목 또한 너무나도 내 스타일이어서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가는 말까지 읽어보면 이 책을 관통하는 단어는 역시 사랑이 아닐까 싶다.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읽었다. 그 어떠한 것보다도 개와 고양이와 같은 생명을 포함하여 주변의 것들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다. 중간중간에 문장들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그 동안 읽었던 책들은 주로 속독을 하며 읽었던 지라 오랜만에 읽는 문학은 시간이 조금 더 걸렸지만, 문장을 음미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지금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일기조각들이 나오는데, 정말 어머니께서 쓴 문장 그대로라면 작가님의 재능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지 않았을까 싶었다. 어쩌면 가벼운 일상들이지만, 힘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생이 담겨있었다. 중간중간에 몇몇 문장들에서는 눈물이 흐르기도 했다. 작가분의 삶, 가난했던 환경, 어린 시절가족과 고양이 묘묘, 또 주변 사람들의 관계 등에 대해서 녹아내려져 있었다. 힘들 일들도 분명이 많았을 텐데, 이렇게 아름다운 문장으로 녹아내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시간을 두고 한 번 더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