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독후감 *^^*

프로이트의 의자 (저자: 정도언)

Felix89 2022. 2. 11. 19:39

들어가기. 내 마음의 온도 느끼기

 

첫 번째 이야기. 숨겨진 나를 들여다보기

Chapter 1. 내 마음은 어떻게 생겼을까

- 첫 사랑은 전의식에 살고 있다 / 이루지 못한 사랑의 이름, 무의식 / 내 안에 세 사람이 산다

Chapter 2. 어떤 욕망이 우리를 움직일까

- 나와 맞는 사람을 찾아 해매다: 소속감 / 나를 스스로 지키다: 자존심 / 나를 살게 하는 최고동력: 자기실현 / 왜 같은 행동을 반복할까 / 두 가지 기본적인 욕동 / 유머에 숨겨진 공격성

Chapter 3. 누구에게나 마음의 경호실이 있다

- 무조건 눌러놓고 없는 척한다: 억압 / 용기 없는 자의 알리바이: 합리화 / 나는 왜 그 사람을 닮고 싶을까 / 잘 숙성된 와인 같은 방어기제 / 미성숙한 사람들의 방어기제 / 방어기제를 살펴봐야 하는 이유

Chapter 4. 마음에는 여러가지 색이 있다

- 다양한 마음의 이론들

 

두 번째 이야기. 무의식의 상처 이해하기

Chapter 5. 확실하지 못한 것을 견디지 못해요 불안

- 불안을 몰아내려고만 하지 말자 / 걱정하는 일은 대개 일어나지 않는다 / 죽을 것 같은 불안: 공황

Chapter 6. 살게 만드는 강력한 힘 공포

- 공포는 나를 믿지 못하는 데서 온다

Chapter 7. 잃어버린 편지가 되돌아오다 우울

- ‘어쩔 수 없어라는 태도 / 일부러 실패자가 되고 싶어 한다 / 완벽주의는 우울증을 더 악화시킨다 / 고독과 외로움을 구분하세요 / 절망이 주는 폭발적 에너지

Chapter 8. 자기애의 상처가 흘리는 피 분노

- ‘왜 분노하느냐보다 어떻게 분노할까에 주목하자 / 분노라는 무의식을 다스리는 방법

Chapter 9. 새로운 정거장에 선 것일 뿐 좌절

Chapter 10. 도망간다고 피할 수는 없다 망설임, 열등감

- 완벽함이라는 함정에 빠지다 / 팝콘 같은 심리, 열등감

Chapter 11. 나 자신과 하는 경쟁 시기심, 질투

- 남성과 여성의 시기심은 다르다 / 나 그리고 남의 심리를 시기심으로 들여다보기 / 결국 실패하는 게임, 질투 / 보이는 것은 모두 시기의 대상이 된다

 

세 번째 이야기. 타인을 찾아 끝없이 방황하는 무의식

Chapter 12.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수줍음이 많다

Chapter 13. 우리와 나 사이에서 애착과 고독

- 무의식이 우리라는 것을 배우다 / 고독은 사람으로 치유되지 않는다

Chapter 14. 때로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오해와 집착

Chapter 15. 가장 달콤한 무의식 사랑

- 그 사람은 믿을 수 있다는 환상 / 상대를 위한다는 핑계를 대지 마세요 / 사랑의 뒷모습 보기

Chapter 16. 복수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네 번째 이야기. 무의식을 대하는 다섯 가지 기본 치유법

Chapter 17. 나의 현재 시간은 몇 시인가요

Chapter 18. 자신의 언어로 말하기

Chapter 19. 스스로에게까지 거짓말하지 말자

Chapter 20. 용서받으려고 애쓰지 마라

Chapter 21. 꿈과 환상을 잘 이용하자

 

나이고. 갇힌 마음을 풀어주세요

부록. 정신분석가와의 대화 / 마음 공부를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안내서

 


 

 작년에 사 놓고 조금 읽다가 다른 책들을 먼저 읽었었다. 오랜만에 눈에 보여서 읽었는데, 너무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작가님은 정신과 의사이면서 정신분석을 더 전문적으로 배우신 분으로 이 책은 정신분석학적인 부분들이 많이 나와있어서, 이전에 읽었던 책들과는 결이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어릴 적 꿈이 정신분석의였던 만큼 더욱 더 재미있게 읽었지만, 동시에 참으로 어려운 일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신분석의가 되기 위해서는 정신분석도 직접 받아봐야 하고, 찾아오는 분들의 이야기를 뭔가 정신분석학적으로 따로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하는 것 같은데, 정말 어려운 일인 거 같다. 언젠가는 한 번 나도 카우치에 누워서 정신분석을 한 번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그동안 배웠던 정신과적인 내용들이 나와있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 메인이기에 첫 부분은 지형이론(topographic theory)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고, 의식, 전의식, 무의식의 세계로 나누어져 있다는 이론이었다. 또한 이후 내놓은 구조 이론(structural theory)에 대해 내 안에 세가지 나 id, superego, ego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이중에서도 ego를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내용이 나왔다. 이어서 소속감, 자존심, 자아실현 등의 욕망에 대한 내용이 나왔고, 여러가지 방어기제에 대한 내용이 나와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억압이나 억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격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슬픈 감정을 숨기고 태연한 듯 하는 것도 격리라는 말이 나오는데, 요새는 좀 감정표현들을 잘 못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추가로 종종 부정이나 합리화 등도 종종 사용했던 거 같다. 내 마음의 진심을 알기 위해서는 이러한 방어기제를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알게 되었으니, 한 걸음 나아간 거 같다. 억압, 격리, 부정 같은 방어기제를 너무 강력하게 사용하면 기억력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데, 혹시나 그런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한 번 시간이 날 적에 정신분석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궁금하기도 하고!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여러가지 부정적인 생각들 불안, 공포, 우울 등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부정적인 감정을 갖지 말고, 피하지만 말고 직면해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어쩌면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계신 것일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직면해서 바라보고 해결해보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종종 기분이 울적하거나 하면 원인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잊어버리려고만 했었는데, 직면하고 이를 스스로 극복해보고자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우울증에는 어쩔 수 없지이런 태도가 안 좋다는 이야기도 나와있는데, 종종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완벽주의 역시 좋지 않은데, 실패를 통해서 배우는 것들도 많기 때문에 열심히 도전해보고 해야 할 거 같다. 비슷하게 완벽주의와 연관 있는 것들이 좌절감, 망설임, 열등감 등 뒤에 나오는 내용들이었고, 정말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나와있었는데, 정말 화가 났을 때 마음을 좀 진정시킬 수 있게 심호흡을 하고, 상대편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질투나 시기심을 좋은 쪽으로 승화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남녀의 생각의 차이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남자의 경우에는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환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 거칠고 어수룩한 부분으로 시기심이 나타난다고 하였고, 빌 게이츠의 재산, 타이거 우즈의 스윙 폼을 보면서 어쩌면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었을 텐데한다고 하였다. 반면 여자의 경우에는 세밀하고 일상적인 부분이 많다고 했고, 남이 입은 옷이나 가방 브랜드를 파악에서 시기하고 결혼하고는 다른 사람의 남편, 아이와의 비교가 많아진다고 하였는데,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정말 그런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사랑과 복수에 대한 부분을 인상깊게 보았다. 사랑이라는 것이 정말 과학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정신분석학적으로도 조금은 특별한 내용인 것 같았다. 복수에 대해서 너무 함몰하는 것은 스스로를 망치는 행동인 거 같고, 역시 최고의 복수는 그 대상에 대한 무관심과 함께 나의 성공인 것 같다.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다섯 가지 기본 치유법에 대한 설명이 나왔다. 나의 현재,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첫번째 치유법이었는데, 제일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것 같다. 항상 어떤 일을 할 적에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하지? 이건 언제까지 마무리 해야할까? 지난 번에 실수한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잘 해야지?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그런 것보다 지금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생각해보면 실제로 시험을 볼 적에도 시험문제에 대해서만 온전이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이 결과도 더 좋았던 거 같고, 무언가 성취감이 있었던 거 같다. 두 번째로는 자신의 언어로 말하기였고, 세 번째는 나 자신을 속이지 말자는 내용이었다. 특히나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나에 대해서 종종 가면을 쓰고 있어야 하는 순간들이 올 수가 있는데, 그런 와중에도 나의 본질에 대해서는 잊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용서를 구하지 말자는 내용이 나왔는데, 용서는 남에게서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구하려는 자세를 가질 때, 자신의 무의식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다는 마지막 문단이 기억에 남았다. 가장 마지막 파트는 꿈과 환상을 잘 이용하자는 내용이었다. 고등학교 때 프로이트에 대해서 한참 빠져서 꿈에 대해서도 읽었던 거 같은데머리 속에 남은 건 거의 없는 거 같다. 여하튼 앞으로는 꿈을 꾸고 나서 머리맡에 핸드폰에다가 어떤 내용이었는지 한 번씩은 좀 기록을 해보아야겠다.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었다 ㅎㅎ 맨 마지막 부분에는 다른 책들에 대한 내용들이 부록으로 나와있었는데, 이 중에 몇 편은 꼭 골라서 읽어보아야겠다. 로버트 존슨의 당신의 그림지가 울고 있다’, 샌디 호치키스의 나르시즘의 심리학’, 데이비즈 번즈 우울한 현대인에게 주는 번즈 박사의 충고’, 베르벨 바르데츠키의 따귀 맞은 영혼’, 로리 애슈너, 미치 메이어슨의 사람은 왜 만족을 모르는가’…. 등은 언젠가 한 번 읽어보아야겠다!